고양 캐롯이 수원 KT를 꺾고, 플레이오프 확정까지 단 1승만 남겨놓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납금을 완납하지 못했으며, 납부 마감일까지 단 17일(3월 31일)을 남겨둔 상태다. 캐롯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에서 7위 KT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3일(화) 수원 KT 아레나에서 수원 KT 소닉붐(이하 KT)과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가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펼쳐, 캐롯이 72-76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캐롯은 26승 22패를 기록, 6위 전주 KCC(22승 26패)와 4경기로 벌어진 5위에 머물렀다. 반면 홈팀 KT는 20승 28패 기록, 7위 경쟁 중인 8위 DB(17승 30패)와 2.5 경기 차로 좁혀진 7위에 머물렀다.
캐롯은 디드릭 로슨이 경기 시작하지 2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되며 위기를 겪었다. 디드릭 로슨 대신 들어온 조나단 알렛지 또한 4반칙으로 퇴장 위기에 있었지만 전성현과 이정현이 알렛지를 지원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알렛지는 27득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했고, 이정현은 14득점, 전성현은 24득점을 올렸다.
반면 높이가 강점인 KT는 이를 살리지 못했다. 골밑에서 알렛지 수비에 막혀 하윤기의 공격을 나설 수 없었으며, 리바운드도 단 4개에 그쳤다. 양홍석은 풀 경기를 뛰며 14득점 8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역부족했다. 재로드 존스는 32득점 10리바운드로 최다 득점을 올렸지만 국내 선수 지원이 없어 패했다.
1쿼터: KT 22-22 캐롯
1쿼터는 시소게임이었다. KT는 존스를 앞세워 공격 태세를 갖췄고, 캐롯은 로슨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알렛지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알렛지는 교체 투입되자마자 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캐롯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됐고, 양 팀 외국인 선수 싸움은 22-22로 균형을 맞췄다.
2쿼터: KT 12-15 캐롯
수비 싸움이 시작됐다. 쿼터 초반엔 캐롯이 5점을 넣고 리드를 잡았으며, 이후 KT는 양홍석과 존스를 앞세워 6점을 넣으며 분위기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알렛지가 내, 외곽에서 5점을 넣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이후 이어진 양 팀 수비 싸움으로 KT는 2쿼터 야투 성공률 25.0%, 캐롯은 33.3%를 기록했다.
3쿼터: KT 21-19 캐롯
존스와 알렛지의 싸움이 시작됐다. 두 선수 모두 슛 기회가 오면 내, 외곽 가리지 않고 슛 시도를 했으며 존스는 3점 슛 2개 포함 11득점을 올렸고, 알렛지는 3점 슛 2개 포함 8득점을 올리고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4쿼터: KT 17-20 캐롯
시작부터 팀파울을 얻은 알렛지는 수비에 소극적으로 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알렛지가 주춤하는 사이 이정현과 전성현이 내, 외곽에서 득점을 올렸고, KT도 이에 지지 않고 3점 슛 3개를 올리며 캐롯과 기 싸움을 벌였다. KT가 70-69로 앞서던 때, 존스의 파울 2번으로 전세가 역전됐고, 경기 종료 1분 42초간 필드골 없이 자유투 7개를 넣은 캐롯이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