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캐롯이 현대모비스 홈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잡고, 승리를 가져갔다.
지난 5일(화) 오후 7시(한국시각)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와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가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맞대결을 펼쳐, 캐롯이 86-79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캐롯은 홈 2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잔여 3경기 중 2승만 추가하면 4강 플레이오프(이하 PO)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1차전 승리로 4강 PO 진출 확률 94%(47/50)을 손에 쥐었지만 상대 전적(7전 5패)은 캐롯이 우세하기 때문에 2차전 패배로 4강 PO 행에 안개가 꼈다.
캐롯은 이정현이 종횡무진하며 역전승을 거뒀다. 전성현이 부상으로 이탈한 캐롯에 핵심 선수로 성장한 이정현은 2차전에서 현대모비스 백코트를 종횡무진하며 수비벽을 허물었고, 1차전에서 3점슛 총 5개에 머물던 캐롯은 2차전에서 13개를 올리며 승리를 거뒀다. 전성현없이 경기를 치른 캐롯에, 곧 전성현이 합류할 예정이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이른 시간에 수비벽이 무너지며 패했다. 1차전에선 이정현을 완벽하게 막으며 두 자릿수 점수차로 승리를 거뒀지만 2차전에서는 이정현을 막지 못했다. 제공권에서도 매번 우위에 있던 현대모비스가 2차전에서는 34-34로 대등한 싸움으로 이어졌고,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턴오버 또한 17개를 기록, 턴오버 상황에서 19점을 내줬다.
1쿼터: 현대모비스 24-15 캐롯
현대모비스가 캐롯을 봉쇄하며 공격적으로 나갔다. 시작부터 캐롯의 공격을 막아내며 빠르게 득점을 올린 현대모비스 1쿼터 야투 성공률 68.7%(11/16)을 기록하며 캐롯과의 격차를 9점차로 벌려 놨다.
2쿼터: 현대모비스 11-21 캐롯
캐롯이 현대모비스 수비를 완벽하게 무너트렸다. 1쿼터 막판에 수비조직력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한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 완전하게 무너지며 캐롯에게 수비가 뚫렸고, 캐롯은 수비를 촘촘하게 가져가며 현대모비스를 11점으로 잠갔다.
3쿼터: 현대모비스 27-21 캐롯
양 팀 백코트 싸움이 치열했다. 양 팀 공격적으로 수비를 하며 턴오버 각각 5개씩 유발했고, 상대 공격을 막기 위해 파울을 남발했다. 치열한 인사이드 싸움으로 외곽 슛에 집중했던 양 팀,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3점 슛 4개, 캐롯은 3개를 올렸고, 3번째 쿼터는 현대모비스가 기세를 잡고 마무리 지었다.
4쿼터: 현대모비스 17-29 캐롯
이정현이 폭주를 하며 캐롯을 승리로 이끌었다. 치열한 싸움으로 캐롯은 박진철, 현대모비스는 최진수가 5반칙으로 퇴장을 당했다. 이 사이에 이정현은 현대모비스 백코트를 흔들며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려 전세를 뒤집었고, 게이지 프림까지 5반칙으로 퇴장당한 현대모비스는 추격의 발판을 잃어버리며 역전패를 당했다. 한편 이정현은 4쿼터에서 15득점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