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마지막 대결에서 캐롯이 DB를 꺾고 연승을 거뒀다. 캐롯은 등록회비 미완납 문제로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DB전 승리로 5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지난 7일(화) 원주실내체육관에서 원주 DB 프로미(이하 DB)와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가 올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캐롯이 96-9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캐롯은 24승 21패를 기록하면서 6위 KCC(24승 21패)와의 격차는 3경기로 벌어진 5위에 머물렀다. 반면 DB는 17승 28패 기록, 7위 경쟁 중인 KT(19승 26패)와 2경기 차로 벌어진 8위에 머물렀다.
캐롯은 등록회비 미납 이슈와 함께 이번 달 월급 지연 사태가 또 다시 일어나며 내부적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혼란 속에서도 선수단은 경기에 집중하며 달렸고, 이날 디드릭 로슨이 내외곽을 폭격하며 38득점 14리바운드로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면 DB는 디드릭 로슨을 막지 못해 패했다. DB는 상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다양한 수비를 시도, 공격 시 유기적인 플레이로 경기를 전개해 나가며 제공권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어이없는 실수로 턴오버 17개를 저지르고, 두경민이 또 다시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며 다시 한 번 위기에 처했다.
1쿼터: DB 28-27 캐롯
1쿼터는 난타전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선두를 치고 달리며 캐롯을 8점으로 잠근 DB는 16-8로 점수 차를 벌려 놓고 캐롯에게서 도망쳤다. 이후 폭주한 디드릭 로슨이 5분 간 11점을 올리며 DB와의 격차를 좁히는데 성공했고, 결국 DB는 단 1점 차로 리드한 채 28-27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DB 17-19 캐롯
최현민과 조나단 알렛지의 장거리 슛이 연달아 림을 통과하며, 캐롯이 초반 기세를 끌고 갔다. 반면 DB는 캐롯의 공격적인 수비에 6분 간 턴오버 6개를 저지르며 어렵게 잡은 공격 찬스를 캐롯에게 내줬고, 수비가 좀 더 안정적이었던 캐롯이 46-45로 앞서며 전반을 끝냈다.
3쿼터: DB 19-29 캐롯
디드릭 로슨이 내곽에서 폭주를 했다. 두경민, 강상재, 이선 알바노가 외곽에서 3점 슛을 올릴 동안 혼자 15점을 몰아친 디드릭 로슨은 이후 리바운드까지 5개를 잡아내며 DB 추격에서 벗어났다. 한편, 두경민이 디드릭 로슨과의 루즈볼 경합 도중 무릎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4쿼터: DB 27-21 캐롯
김종규의 시원한 덩크슛으로 초반 흐름을 잡은 DB는 이후 내외곽에서 득점을 올리며 캐롯을 추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디드릭 로슨이 5점을 몰아 넣으며 DB의 추격을 방해했고, 결국 디드릭 로슨을 제어하지 못한 DB는 안방에서 5점 차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