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롯이 접전 끝에 현대모비스를 꺾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지난 10일(월) 오후 7시(한국시각)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와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가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을 치러, 캐롯이 77-71로 승리를 거뒀다.
역대 6강 플레이오프는 1차전 승리 팀의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94%(47/50)이었다. 1차전에서 패한 캐롯은 6% 확률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으며 승리를 거머쥔 2차전, 4차전, 5차전 모두 1쿼터에서 리드당한 후 2쿼터에서 전세를 뒤집고, 역전승으로 마무리 지었다.
캐롯은 캐롯다운 경기를 보여주며 승리를 쟁취했다. 압박 수비로 스틸 6개를 기록하며 턴오버 12개 유발, 턴오버 상황에서 11득점을 올렸고, 3점슛은 8개에 그쳤지만, 세컨드 찬스 상황에서 25득점을 올렸다.
현대모비스는 캐롯 수비에 막혀 전진할 수가 없었다. 2쿼터에서만 턴오버 6개를 저지르며 공격 기회를 슛까지 연결하지 못했으며 최근 물올랐던 3점슛은, 야투 난조로 단 3개에 그치며 5차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캐롯은 디드릭 로슨이 30득점 1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으로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이정현 또한 24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7득점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1쿼터: 현대모비스 20-17 캐롯
양 팀 수비 싸움이 치열했다.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의 2득점으로 시작된 경기는 프림과 한호빈이 연달아 스틸을 기록하며 상대 공격권을 빼앗고 빠르게 공격 상황으로 전개, 이후 리드가 5차례 바뀌다가 프림의 골밑 득점으로 경기는 현대모비스가 3점 차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2쿼터: 현대모비스 10-24 캐롯
캐롯의 트랩 수비가 발동되기 시작했다. 캐롯의 전매특허인 트랩 수비가 제대로 들어가면서 현대모비스는 2쿼터에만 턴오버 6개를 저질렀고, 현대모비스는 10득점으로 그쳤다. 이 사이 캐롯은 이정현이 초반에 활약, 중반부터 로슨이 맹활약하며 13득점을 올리고 41-30으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현대모비스 18-15 캐롯
현대모비스가 제공권 싸움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10번의 수비 리바운드 상황에서 8번을 잡아내, 위기의 상황을 넘겼으며 현대모비스 수비 에너지에, 캐롯은 야투 난조를 겪으며 3점 슛 성공률 11.11(1/9)을 기록하며 11점차로 벌어져 있던 점수가 56-48로 좁혀졌다.
4쿼터: 현대모비스 23-21 캐롯
양 팀 끝까지 달렸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에 보여줬던 에너지 레벨을 4쿼터 초반부터 드러내며 빠른 속도로 득점을 올렸고, 결국 61-58로 전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전성현과 최현민 투입되면서 캐롯의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경기 종료 2분 전 70-69 클러치 상황에서 전성현의 외곽 슛 한 방으로 기세는 캐롯에 기울어져 결국 캐롯이 승리를 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