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일) 열린 2023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만원 관중 앞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올스타전은 수원 KT아레나에서 팀 허웅과 팀 이대성의 맞대결로 펼쳐졌으며 경기 중간에 3점슛 콘테스트와 덩크 콘테스트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1. ‘팀 이대성’ 승리로 마무리된 올스타전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등장한 올스타 선수들이 등장했다. 팀 허웅 소속 오마리 스펠맨(KGC)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경기는 팀 허웅이 17-12로 앞서 나갔지만 팀 이대성의 최준용(SK)과 이대성(가스공사)의 장거리 슛 5개가 연달아 림을 통과하며 순식간에 점수는 35-26으로 역전됐다.
3점슛 콘테스트를 마무리하고 시작된 2쿼터는 장거리슛 잔치였다. 양 팀 모두 3점슛으로 2쿼터 시작을 알려, 도합 16개의 외곽포를 기록, 리그에서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3쿼터는 하윤기(KT)의 덩크슛과 함께 시작됐으며 팀 이대성이 경기를 리드했다.
결국 1쿼터 흐름이 4쿼터까지 이어지며 팀 이대성이 122-117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올스타전을 가장 빛낸 MVP(최고 선수)로는 팀 이대성의 최다 득점자인 하윤기(28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가 차지했으며 최준용은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수상받았다.
2. ‘첫 3점슛’ 우승 타이틀을 가져간 허웅
올스타전 2쿼터 시작에 앞서 3점슛 콘테스트가 열렸다. 3점슛 콘테스트는 5개의 구역에서 1분 이내 총 25개의 슛을 시도해 득점을 산정하며 1개당 1점이지만 코너당 마지막 공인 컬러볼은 2점으로 계산됐다.
총 15명의 선수가 참여해 김국찬(현대모비스, 20점), 전성현(캐롯, 17점), 최준용(16점), 허웅(KCC, 16점) 등 상위 4명의 선수가 결선에 진출했다. 이들은 예선을 치러 허웅이 전성현을, 김국찬이 최준용을 잡고 결승에 올랐으며 결승에서 19점을 올린 허웅이 우승을 차지했다.
허웅은 프로 농구 데뷔 이후 올스타전에 총 5번 참가했지만 이번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3점슛 콘테스트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허웅은 이번 시즌 평균 3점슛 2.5개를 기록하며 5위에 위치 중이다. 1위는 예선에서 허웅에게 잡힌 전성현이 평균 3점슛 4.1개를 기록 중이다.
3. ‘덩크왕’ 타이틀을 거머쥔 KBL 신예, 렌즈 아반도
2쿼터가 마무리된 후 덩크슛 콘테스트가 열렸다. 20년 만에 국내 선수와 외국인 선수 통합으로 열리는 이벤트인만큼 많은 관중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해당 이벤트는 심사 위원 5명이 참가 선수들의 1, 2라운드 덩크슛 퍼포먼스에 점수를 매겨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위는 필리핀 아시아쿼터로 이번 시즌에 데뷔한 아반도가 100점 만점을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결선에는 렌즈 아반도(KGC), 최진수(현대모비스), 박진철(캐롯), 하윤기 등 4명의 선수가 진출했으며 2위는 지난 대회 우승자인 하윤기가 차지했다.
아반도는 1라운드에서 윈드밀 백덩크슛으로, 2라운드 또한 유사한 덩크슛으로 관중들의 뇌리에 ‘아반도’라는 이름을 새겼다. 2m가 넘는 결선 진출자들 사이에서 아반도(188cm)의 신장은 상대적으로 작았지만 그의 점프력은 우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