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GC와 서울 SK가 프로농구 우승 트로피를 두고, 최후의 일전을 벌인다.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와 서울 SK 나이츠(이하 SK)가 2022/23 시즌 KBL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3승 3패로 균형을 맞추며, 7일(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의 마지막 경기인 7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정규 리그에서 3승 3패로 백중세를 띄던 KGC와 SK 간의 경기 양상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이어졌고,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결국 양 팀 치열한 싸움 끝에 챔피언결정전 7차전에서 결판이 짓게 됐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은 2008/09시즌 이후 14년 만에 열린다. 1997년 프로농구 출범과 동시에 정규시즌-플레이오프-챔피언결정전이 치러졌으며 이후 2019/20 시즌 코로나19로 인해 플레이오프가 취소된 점을 제외하면 매 시즌 챔피언결정전이 열렸으며 총 25차례 펼쳐졌다. 25번의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은 단 5차례 열렸다.
첫 번째 7차전은 1997/98 시즌 대전 현대(현 KCC)와 부산 기아(현 현대모비스), 두 번째 맞대결은 2000/01 시즌 대구 동양(현 데이원)과 서울 SK, 세 번째 맞대결은 2003/04 시즌 전주 KCC와 원주 TG(현 DB), 네 번째 맞대결은 2006/07 시즌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 부산 KTF(현 KT), 다섯 번째 맞대결은 KCC와 삼성이다.
역대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치른 경기 중 1차전 승리 팀이 우승할 확률은 60%(3/5)이다. 2000/01 시즌 대구 동양, 2003/04 시즌 전주 KCC, 2006/07 시즌 울산 모비스 등이 1차전과 7차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둬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7차전에서 홈 팀이 승리를 거둔 확률은 75%(3/4)다. 1997/98 시즌 중립 지역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치른 경우와 2003/04 시즌 원정 팀인 KCC가 승리를 거둔 경우를 제외하면 나머지 3시즌에서는 홈 팀이 7차전 승리를 가져가 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6, 7차전 모두 승리를 거두고, 우승을 차지한 팀은 2000/01 시즌 대구 동양이 유일하다. 당시 시즌을 제외한 나머지 3시즌에서는 홈 팀이 6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7차전에서 패배, 혹은 6차전에서 패하면 7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SK는 60%과 6차전 패배로 7차전 승리할 확률 75%(3/4)를 손에 쥐고 시작하게 된 셈이다. 반면 홈 팀 KGC는 홈 팀이 우승할 확률(75%)과 홈 팀이 6, 7차전 모두 승리를 거둘 확률인 15%(1/4)를 동시에 손에 쥐게 됐다.
길고 길었던 시즌의 끝을 알리는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SK에게 패한 후 복수의 칼날을 갈았던 KGC와 올해 동아시아 슈퍼리그 결승전에서 KGC에게 패한 후 설욕전을 바랐던 SK 싸움의 결말은 7일에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