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안양 KGC가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KGC는 지난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2 시즌 KBL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4차전에서 고양 캐롯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캐롯 상대로 3승 1패를 기록한 KGC는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 진출, 통산 2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KGC 내에 큰 변화가 있었다. 7년 연속 팀을 이끌며 5번의 플레이오프 진출, 우승 2번, 준우승 1번을 기록한 김승기 감독과 코치진, 그리고 KGC에서 KBL 최고 슈터로 성장한 전성현이 캐롯으로 이적, 최고참 선수들 중 양희종만 재계약에 성공했다.
김승기 감독 후임으로 감독 대행의 아이콘(총 4번의 감독 대행) 김상식 감독을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김상식 감독은 2008/09 시즌 대구 오리온스 감독 시절 성적이 좋지 않았으며 김상식 감독 선임에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KGC는 자연스럽게 리빌딩됐다. 김상식 감독을 필두로 변준형, 문성곤, 배병준, 오세근, 양희종이 주축이 됐고, 21/22 시즌과 비교해 팀 내 주득점원을 잃은 KGC는 전략 약화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큰 주축이 떠난 KGC는 조직력이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주득점원인 오마리 스펠맨을 필두로 국내 선수들이 공격과 수비 상황에서 모두 적극적으로 가담하며 ‘실점은 적게, 득점은 많이’라는 효율적인 농구를 보여줬다.
1라운드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1위 자리에서 단 한차례도 내려오지 않았던 KGC는 결국 KBL 역사상 3번째로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우승을 손에 거머쥐었다. 감독 대행의 아이콘이었던 김상식 감독은 지도자 생활 처음으로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까지 안았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변준형을 군입대를 한다. 16년 동안 KGC에서 뛴 원클럽맨 양희종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올 시즌 맹활약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이끈 오세근, 문성곤, 배병준은 FA(자유선수)로 풀리게 된다.
또 한번의 리빌딩을 앞둔 KGC는 6년 만에 팀 통산 두 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KBL 역사 한 쪽 면을 장식했던 KGC가 이 페이지를 통합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