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자존심을 건 '두 외국인 선수'의 맞대결! 워니-스펠맨, 마지막에 웃는 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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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5.01.20:00기사입력 2023.05.01.20:00

서울 SK와 안양 KGC 간의 자존심을 건 싸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2021/22 시즌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에서 시작된 SK와 KGC의 인연은 올 시즌까지 이어졌다. 지난 챔피언결정전에서는 SK가 4승 1패를 기록하며 통합 우승을 차지, 올해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에 참가한 양 팀은 결승전에서 만나 KGC가 SK를 잡고 우승을 차지, 올 시즌 또다시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현재 KGC가 2승 1패로 앞서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대결을 펼친 이후, 양 팀은 악연인 듯 아닌 듯 연이어 매치업이 형성됐으며 올 시즌 선수간 라이벌 구도 또한 형성됐다. 올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두고 김선형과 변준형이 경합을 벌였으며 김선형이 매 경기 나이를 잊은 듯한 플레이를 선보이며 리그 MVP를 손에 쥐었다.

국내선수뿐만 아니라 외국인 선수들 간의 사이에서도 라이벌이 형성됐다. 바로 자밀 워니(SK)와 오마리 스펠맨(KGC)다. 두 선수 또한 올 시즌 정규리그 외국인 선수 MVP로 경합을 벌였고, 결국 워니가 리그 MVP로 선정됐다.

워니와 스펠맨은 평소 두터운 친분을 쌓고 있지만 최근 2시즌 동안 코트 위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지난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스펠맨이 맹활약한 KGC가 SK에 5승 1패로 앞섰지만 워니가 꾸준한 활약을 선보이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고, 올 시즌은 스펠맨이 괴물 같은 활약과 함께 팀 플레이를 선보이며 KGC의 EASL 우승과 정규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KGC 소속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덩크하고 있다.KGC 소속 선수 오마리 스펠맨이 덩크하고 있다.G Fiume

두 선수 사이의 신경전은 챔피언결정전까지 이어지며 경기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서도 최고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인 두 선수지만 상대를 너무 의식한 탓인지, 올해 챔피언 결정전에서의 활약이 전반적으로 아쉽다.

 김선형과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까지 이끈 워니는 최근 2경기 연속으로 KGC 수비에 득점을 올리지 못하며 2차전은 29초 12초 동안 9득점 8리바운드 야투성공률 23.5%(4/17)에 그쳤고, 2차전 또한 33초 55분을 뛰며 10득점 8리바운드 야투성공률 25.0%(5/20)로 마무리했다.

스펠맨은 수비에서는 완벽하게 워니를 묶었지만 시리즈 내내 야투 난조를 겪었다. 올 시즌 정규 리그 야투율 44.59%를 기록했던 스펠맨은 1차전 풀 경기를 소화하며 24득점 11리바운드 야투성공률 37.0%(10/27), 2차전 35분 26초를 뛰며 21득점 9리바운드 야투성공률 33.3%(6/18), 3차전에서는 후반에 야투가 살아났지만 전반에 7분을 뛰며 외곽 슛 3개를 연달아 실패했다.

팀의 우승을 위해서는 잔여 경기동안 두 선수의 활약이 중요하다. 국내 선수들이 두 선수의 몫까지 잘해주고 있어도 우승까지 거머쥐는 데 체력적인 문제 등으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최소 2경기, 최대 4경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워니와 스펠맨 두 외국인 선수가 올 시즌 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그대로 선보인다면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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