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인기스타 허웅(KCC)과 허훈(KT) 형제가 올스타전에서 적으로 만난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024년 1월 14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리는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크블몽팀 김주성 감독(DB)과 공아지팀 조상현 감독(LG)이 직접 뽑은 팀 구성 드래프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김 감독이 이끄는 크블몽팀 베스트5에는 허웅을 비롯해 디드릭 로슨(DB), 이정현, 전성현(이상 소노), 하윤기(KT)가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유기상, 이관희(이상 LG), 송교창(KCC), 박지훈(정관장), 김낙현(가스공사), 이원석, 김시래(이상 삼성)도 크블몽팀에 합류한다. 코치로는 SK 김재환 코치와 KCC 신명호 코치가 뽑혔다.
팀 발표 후 김 감독은 “(디드릭) 로슨이 올스타게임의 추억으로 힘을 얻어 시즌을 잘 치렀으면 좋겠기에 이렇게 선정했다. 허웅은 선수 시절 함께한 기억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뽑았다”라며 팀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2014년 당시 김 감독이 배테랑 선수로 뛰고 있던 원주 동부(현 DB)에 허웅이 신인으로 입단했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다. 배테랑 선수와 루키 선수로 시작됐던 인연이, 현재는 감독과 배테랑 선수로서 재회하게 된 것. 김 감독의 감회가 남다를 것이다.
아울러 지난 시즌 KBL에 돌풍을 일으켰던 전 고양 캐롯(현 소노) 선수 로슨과 이정현, 전성현이 올스타전을 통해 재회한다. 2021 드래프트 동기인 전체 1~3순위인 이원석, 하윤기, 이정현(소노) 역시 이번 대회를 통해 한자리에 모인다.
조 감독이 이끄는 공아지팀 선발라인업은 허훈과 함께 자밀 워니(SK), 최준용(KCC), 양홍석(LG), 김종규(DB)로 구성됐다. KT 김영환 코치와 정관장 최승태 코치가 조 감독을 보좌한다.
이외에 이우석(현대모비스), 이재도(LG), 이정현(삼성), 문성곤(kt), 대릴 먼로(정관장), 이대헌(가스공사), 김선형(SK)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 감독은 “최준용, 김종규, 양홍석 등 높이를 생각해 선수들을 뽑았다”며 “특히 최준용이 끼가 많고 퍼포먼스가 좋아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스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KBL의 흥행과 발전을 위해 좋은 하루를 만들었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공아지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전 SK이 선수였던 최준용과 김선형의 만남이다.
최준용은 2022/23시즌이 끝난 후 이적시장을 통해 SK에서 KCC로 이적했다. 이적 후 최준용은 공개회견 자리에서 친정팀에 “SK는 노인즈”라 도발, 이에 김선형은 “언제까지 어려?”라 응답했다. 두 선수의 재회 역시 많은 팬들의 흥미를 이끌고 있다.
한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8일까지 22일간 진행된 올스타 팬투표에서 총 339,206표 중 166,616표를 획득한 허웅은 개인 통산 다섯 번째로 올스타 팬 투표 1위에 올랐다. 이는 허웅 개인 통산 5번째 1위이자 3년 연속 1위다.
뒤를 이어 군 복귀 후 kt의 상승세를 이끈 허훈이 141,655표로 2위에 올랐고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128,436표로 3위에 올랐다.
신인 선수로는 유기상(89,899표)이 유일하게 올스타 24인 명단에 올랐고, 워니(80,464표)와 로슨(79,256표)이 올스타에 처음으로 선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