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4월 4일' PO 개막...본격 순위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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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01.17.11:56기사입력 2024.01.17.11:56

2023/24시즌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개막일이 정해졌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6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제29기 제2차 임시총회 및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올 시즌 PO 일정을 4월 4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6강 PO는 4월 4일부터 4월 13일까지(5전 3선승제) 열리며, 4강 PO는 4월 15일에 시작해 4월 24일(5전 3선승제)에 종료된다. 마지막으로 챔피언 결정전은 4월 27일부터 5월 9일까지(7전 4선승제) 진행된다. 정규리그는 오는 3월 31일까지 열린다.

봄 농구 일정이 확정되면서 후반기는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된다. 후반기는 원주 DB와 서울 SK 사이의 선두권 싸움, KT-LG-KCC 간의 3위 다툼, 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자리를 두고 현대모비스-정관장-가스공사-소노 간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전반기는 ‘DB 천하’였다. 디드릭 로슨-강상재-김종규로 이뤄진 ‘트리플 산성’에, 만능 살림꾼 이선 알바노가 더해진 DB는 내외곽 가리지 않은 막강 공격력을 선보였다. 개막 8연승을 거두더니 1라운드부터 줄곧 순위표 최상위를 지켜 25승 6패라는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이와 상반된 팀 컬러를 선보이는 SK. SK는 17일 기준 DB와 더불어 전반기 유이한 20승 이상(22승 9패)을 거둔 팀으로 DB와 3경기 차 유지 중인 2위에 있다. 

올 시즌 내내 김선형이 부진하면서 속공을 기반으로 빠른 농구를 추구했던 SK가 이를 실현하기 힘들어졌다. 결국, SK는 ‘선수비 후속공’ 농구로 전환하면서 시즌 최다 12연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수원 KT 소속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수원 KT 소속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리바운드를 잡고 있다.Icon Sports Wire

SK는 현시점 리그 내에서 가장 단단한 방패다. 반면 DB는 리그 최강의 창이다. 두 팀 사이의 승차는 3경기지만,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욱 강해지는 전희철 감독이 지휘하는 SK이기 때문에 DB는 긴장감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3위 경쟁 역시 치열하다. ‘슈퍼팀’ KCC가 수비에 안정감을 찾으면서 본격적인 상위권 순위 경쟁에 돌입했다. 3위 KT(19승 11패)와 4위 창원 LG(19승 12패)는 반 경기 차, LG와 5위 KCC(16승 12패)는 1.5경기 차로 순위를 지키고 있다.

KCC는 3라운드 접어들며 정상궤도를 되찾기 시작해 3위 자리를 넘보는 팀이 됐다. 허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KT, 전반기 막바지 기세가 꺾이며 2위에서 4위로 추락한 LG에게 KCC의 상승세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6강 PO 막차 티켓은 현시점에선 현대모비스(14승 16패)가 가장 유력한 팀이다. 6위 현대모비스는 7위 정관장(11승 20패)과 3.5경기 차로 앞서고 있다. 공동 8위 소노와 가스공사(이상 10승 20패)와도 4경기 차.

정관장과 소노의 경우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다. 외국인 선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정관장, 경기 내외적으로 각종 논란에 휩싸인 소노는 연패에 연패를 거듭해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가스공사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가스공사는 전반기를 3연승으로 마감하면서 반격의 가능성을 남겨뒀다. 현대모비스가 여유 있게 6위 수성 중이지만,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가스공사의 기세 때문에 안심할 수 없다.

최하위 삼성(5승 25패)은 현실적으로 ‘탈꼴찌’를 목표로 삼을 수밖에 없다. 구단 역사 최악의 성적을 거뒀던 2021/22시즌(9승 45패)의 부진을 경신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로 올 시즌 삼성은 ‘최악’의 정점을 찍었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에 돌입하는 KBL, 더욱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 최종 승자는 어떤 팀일지 많은 팬들의 주목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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