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이제는 최정상이다! 우승을 노리는 6개 팀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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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3.04.01.15:11기사입력 2023.04.01.15:11

KBL 6개 구단 수장들이 최정상에 도전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2022/23 KBL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지난 달 31일(금)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에 서울 올림픽 파크텔에서 개최됐다. 이 행사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6개 팀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당일 행사에는 안양 KGC 김상식 감독과 변준형, 창원 LG 조상현 감독과 이관희, 서울 SK 전희철 감독과 김선형, 울산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과 론 제이 아바리엔토스, 고양 캐롯 김승기 감독과 이정현, 전주 KCC 전창진 감독과 이승현 등이 참석했다.

1. 안양 KGC, “중요한 건 우리 농구를 하는 것”

이번 시즌 개막전부터 1위 자리를 단 한번도 놓치지 않고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KGC의 김상식 감독은 ‘우리 농구’를 강조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이 장기 휴식을 취하고 경기를 치렀을 때 경기력이 좋지 못했던 점도 인지하고 있었다.

“상대팀 분석도 중요하지만 우리 농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더라. 너무 상대에게 맞추다 보면 우리의 농구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분석은 하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킬 것”이라 운을 떼며, “경기 텀이 길었을 때 경기력이 썩 좋지 못했다. 원인을 찾아서 경기력에 기복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2. 창원 LG, “아쉬움을 남기지 않겠다”

LG는 시즌 초반 수비를 기반으로 경기를 펼치며 4위에 머물던 팀이다. 공격력이 약점이었던 LG는 시즌 중반부터 코트 위 선수들이 고른 활약으로 득점을 올려 승리를 거뒀고, 이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 시즌 막판엔 KGC를 위협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첫 시즌이어서 시행착오가 있었다”라며 “사실 KGC와 경기 후에 1위 욕심도 났었고, 그 전에 아쉽게 진 몇 경기가 생각났다”고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아쉬움을 안 남기면 좋겠다. 선수들도 그렇고 나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 말했다.

3. 서울 SK, “SK만의 스피드로 리그 접수하겠다”

디펜딩 챔피언 SK는 이번 시즌 9위에서 2위까지 경험한 팀이다. 비시즌기에 최준용과 최성원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시즌 초반을 어렵게 보냈다. 한 때 9위까지 추락한 디펜딩 챔피언은 최준용과 최성원의 복귀로 팀 색깔을 되찾았고, 이후 고공행진하며 3위로 마무리했다.

빽빽했던 일정 속에서도 6라운드를 전승으로 끝낸 SK의 전희철 감독은 “좋은 기세를 만들었다. 그 기세를 이어서 플레이오프에서도 SK만의 스피드로 리그를 접수하도록 하겠다”며 “즐겁고 재밌고 좋은 경기를 할 것이다”라 덧붙이며, 미소를 띄었다.

전주 KCC 소속 선수 이승현(좌)이 2022/23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전주 KCC 소속 선수 이승현(좌)이 2022/23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LILLIAN SUWANRUMPHA

4. 울산 현대모비스, “3승 1패로 끝날 것”

현대모비스는 KGC, LG와 함께 시즌 내내 상위권에 머물던 팀이다. 19년간 팀을 이끌던 유재학 전 감독이 자리를 떠나면서 조동현 감독이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돼, 우려의 시선이 있었지만 조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본인의 농구 색깔을 입히며 부임 첫 시즌을 4위로 마감했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감과 분위기가 좋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분위기를 이어 높은 에너지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는 출사표를 남겼다. 이어 플레이오프 대전 상대인 캐롯 김승기 감독에 존경을 표하며 “3승으로 끝내면 좋겠지만 3승 1패로 끝날 것 같다”라 덧붙였다.

5. 고양 캐롯, “팬들이 좋아하는 농구를 보여드릴 것”

고양 캐롯은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출전 확정한 팀이다. 한 때 KGC와 함께 1위 경쟁을 이어갔지만 얇은 선수층으로 인한 부상 여파와 함께 구단 내부 문제가 발생하며 순위가 하락하기 시작, 결국 2위에서 5위로 마감했다. 그리고 미디어데이 하루 전 등록회비를 완납해, 플레이오프 참가가 확정지었다.

캐롯의 김 감독은 “순위는 가장 빨리 확정됐지만 힘들게 플레이오프에 왔다. 어렵게 올라온 만큼 팬 분들이 좋아하는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드려 5차전까지 갈 것”이라 밝히며, 리그 최종전까지 팀을 응원한 팬들을 향해, 마음을 전했다.

6. 전주 KCC, “철저히 준비하겠다”

KCC는 우승 후보로 언급된 팀 중 하나였다. 하지만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 하락과 이에 따른 부상, 저조했던 외국인 선수의 활약 등 복합적인 부분이 겹치며 하위권에 맴돌다, 힘들게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정창진 KCC 감독은 “이번 시즌 우여곡절이 많았다”며 “지금 선수단 구성이 처음부터 잘 짜여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자리에 있었을 것”이라 덧붙이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출전 시간을 잘 관리해서 철저히 준비해 SK와 붙어보겠다”고 말하며 출사표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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