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6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4월 2일부터 플레이오프 6강이 시작된다.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29일 현재 2~4위 미확정, 그리고 고양 캐롯의 등록회비 미납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플레이오프행 진출이 확정된 6팀에 대해서 살펴본다.
1. 혼돈의 2위, 최종전에서 결판
봄 농구에 나설 6팀 중 창원 LG,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의 순위는 현재 미정이다. 3팀 모두 봄 농구 4강에 직행할 수 있고, 6강부터 시작할 수 있다. 2~4위가 오리무중인 상황, 3월 29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팀의 행방이 확정된다.
2위 경쟁 중인 LG와 현대모비스가 최종전에서 맞붙는다. SK와 공동 2위에 있는 LG는 현대모비스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 2위 확정된다. SK와의 상대 전적은 3승 3패에 있지만 골득실 순으로 LG가 앞서 있기 때문에 승리를 거둔다면 바로 2위에 오른다.
하지만 현대모비스가 승리를 거둔다면 현대모비스나 SK가 2위에 오를 수 있다. SK는 LG가 패배하고, SK가 원주 DB 전에서 승리를 거둬야 2위에 확정, 반면 현대모비스는 LG전에 승리를 거두고 SK가 DB에 진다면 2위에 오른다.
2. 캐롯의 등록회비 미납, 수혜는 DB가?
고양 캐롯은 리그 5위로 확정된 플레이오프 6강 진출 팀이다. 6위인 전주 KCC와는 3경기 차로, 7위 원주 DB와는 5경기 차로 앞서 있지만 구단의 등록회비 미납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캐롯 선수단을 플레이오프에서 못 볼 가능성이 있다.
모기업의 재정적인 문제로 캐롯은 등록 회비조차 납부하지 못했고, KBL은 이 사태에 ‘3월 31일까지 등록회비 납부 못할 시, 플레이오프 진출 불가’라는 칼을 빼 들었다. 이후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이슈가 속출하면서 네이밍 스폰서인 캐롯과의 계약까지 해지된 상태.
선수단과 팬들은 봄 농구 진출을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모기업은 아직까지 감감무소식이다. 캐롯은 31일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지만 등록회비 잔여분을 당일 오후 6시까지 내지 않는다면 플레이오프 진출 자동 탈락, 티켓은 7위 DB에게 돌아간다.
3. KGC와 KCC, 이제는 플레이오프 대비!
안양 KGC와 전주 KCC는 플레이오프 진출팀 중 순위가 확정된 팀들이다. KGC는 역대 3번째 와이어투 와이어 우승을 손에 거머쥐고, 챔피언 결정전 직행 티켓을 따냈으며 KCC는 최종전을 앞두고 봄 농구 마지노선인 6위에 확정됐다.
KGC는 챔피언 결정전까지 한 달 여 간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누적된 피로도를 풀기에 충분한 시간이지만 올 시즌 KGC는 긴 휴식기를 끝내고 돌아온 첫 경기에서 야투 난조를 보였다. 통합 우승을 바라보는 KGC에게 이 문제를 극복하는 것이 숙제일 것이다.
KCC는 최종전을 치르고, 4일 후에 플레이오프 6강을 치른다. 허웅이 복귀하고 김지완이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플레이오프를 앞둔 KCC에게 청신호가 켜졌다. 이승현과 라건아까지 보유한 KCC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체력 관리가 잘 이뤄진다면 6강 이상을 넘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