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묵념과 응원을 자제하며 차분한 분위기 속 진행된 10월 30일 KBL 정규리그 3경기가 모두 마무리됐다.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캐롯에 승리하면서 3연패를 벗어났고 안양 KGC와 창원 LG가 나란히 승리를 기록했다.
창원 LG 79-68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와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에서 LG가 79-68로 ‘형제 싸움’에서 승리했다.
형제관계인 조상현과 조동현은 나란히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와 현대모비스의 지휘봉을 잡으면서 두 팀의 맞대결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 첫 맞대결에서 LG가 승리하면서 형 조상현 감독이 지난 컵대회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이로써 LG는 3승 3패로 서울 삼성과 공동 5위에, 현대모비스는 4승 2패로 원주 DB, 고양 캐롯과 2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LG는 이승우와 김준일의 활약으로 1쿼터를 18-14로 앞선 채 끝냈고 2쿼터에 들어서도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3쿼터에는 현대모비스의 이우석, 아바리엔토스가 끈질긴 압박과 득점으로 턱밑까지 LG를 추격했으나 막판 게이지 프림이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기세가 꺾였다.
4쿼터에도 이재도와 이관희가 계속해서 3점슛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가져왔다.
1쿼터 LG 18-14 현대모비스 / 2쿼터 LG 21-20 현대모비스 / 3쿼터 LG 27-19 현대모비스 / 4쿼터 LG 13-15 현대모비스
안양 KGC 70-68 수원 KT
안양 KGC가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이번 시즌 6승 1패를 기록해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KT는 이번 시즌 1승 5패를 기록하며 리그 꼴찌가 됐다. KGC는 필리핀 국가대표 렌즈 아반도가 정규시즌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1쿼터는 KT가 하윤기, 은노코의 활약에 23-22로 앞섰다. 2쿼터 초반 득점 없이 기세가 밀리던 KGC는 문성곤과 박지훈의 3점포를 시작으로 렌즈 아반도가 합세해 39-28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엔 박지훈의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으나 KT 김영환과 아노시케가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55-44로 점수를 좁힌 채 4쿼터에 돌입했다.
KT가 4쿼터 중반 아노사케의 연속 득점과 정성우의 3점포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KGC의 스펄맨이 자유투를 성공시켜 재역전했고 경기 막판 또 한 번의 자유투로 70-68을 만들며 경기에 승리했다.
1쿼터 KGC 22-23 KT / 2쿼터 KGC 17-5 KT / 1쿼터 KGC 16-16 KT / 1쿼터 KGC 15-24 KT
고양 캐롯 83-92 대구 한국가스공사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캐롯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경기에서 한국가스공사가 92-83으로 승리하면서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이로써 한국가스공사는 시즌 2승 4패를, 캐롯은 4승 2패로 공동 2위에 머물렀다.
이날 필리핀 국가대표 출신의 벨란겔이 3점포 6개를 포함 25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양팀은 전반 내내 쫓고 쫓기면서 한국가스공사의 2점차 리드 46-43으로 2쿼터를 마무리했다. 3쿼터에 들어서는 벨란겔, 정효근이 3점포를 쏘아올렸고 할로웨이가 덩크슛까지 성공시키면서 최현민의 3점포 2방에도 불구하고 한국가스공사가 70-63로 앞서 나갔다.
4쿼터 초반부터 벨란겔과 이대헌이 또 다시 3점슛을 성공시키면서 점수차를 벌렸고 경기 막판 이대헌의 연속된 득점으로 92-83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1쿼터 캐롯 22-25 한국가스공사 / 2쿼터 캐롯 21-21 한국가스공사 / 3쿼터 캐롯 21-26 한국가스공사 / 4쿼터 캐롯 19-20 한국가스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