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구단이 1라운드를 마무리하며 순위 싸움이 본격화됐다. 지난 FA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빅6(김선형, 이승현, 허웅, 전성현, 이정현, 두경민) 선수들의 리그 초반 성적을 살펴본다.
돌아온 ‘두경민’, 승승장구하는 DB (원주 DB 프로미)
두경민이 1년만에 돌아온 친정팀 원주 DB 프로미(이하 DB)에서 평균 17득점, 87.5%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아직 1라운드가 종료된 것임을 감안해도 아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특히 두경민은 1라운드 경기에서 빠른 스피드, 뛰어난 공격력과 더불어 엄청난 정신력을 보여줬다. 그는 최근 부상상태에서도 경기에 나섰으며 홀로 23득점을 넣는 등의 활약을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두경민의 득점력과 아시아쿼터로 들어온 이선 알바노의 화려한 개인기로 인해 현재 DB는 2위에 올라있다.
새로운 구단의 새로운 에이스 ‘전성현’ (고양 캐롯 점퍼스)
올 시즌 새로 창단 된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에 새둥지를 튼 전성현은 최고의 슈터라는 명성에 걸맞게 현재까지 평균 16.75득점(국내 3위), 90%의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10월 15일에 열린 개막전에서 DB를 상대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을 올리며 팀의 첫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또 최근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서도 28분 1초를 뛰며 22득점에 성공하여 클래스가 다른 모습을 뽐냈다.
전성현이 캐롯을 이끄는 중책을 맡은 만큼 늘어난 공격 부담을 잘 컨트롤하고 에이스역할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농구 코트를 날아다니는 ‘이정현’ (서울 삼성 썬더스)
이정현이 올 시즌 서울 삼성 썬더스(이하 삼성)에게 오랜만에 좋은 성적을 선사하며 명불허전의 모습을 또 다시 증명해냈다.
그는 현재까지 9경기에 모두 출전하여 평균 27분 동안 농구 코트를 누비며 평균 11.22득점, 2.33리바운드, 28.13%의 야투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김시래와 함께 노련미로 젊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기에 삼성에게 더 좋은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긴 연차만큼 한 경기가 끝나면 회복 기간이 오래 결려 경기력에 기복이 나타나는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기에 적절한 체력분배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전주 KCC 이지스(이하 KCC)로 이적한 이승현은 비시즌 동안 발목 부상으로 인해 수술과 재활에 시간을 쏟으며 제대로 현재까지 평균 9.7 득점, 2.89 어시스트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KCC의 또 다른 이적생 허웅은 구단 성적과는 별개로 자신의 기량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평균 15.78 득점을 기록 중이며, 지난 DB와의 첫 맞대결에서는 34분 2초를 뛰며 27득점을 올렸다. 이는 올 시즌 개인 최고 득점이었다.
서울 SK 나이츠의 김선형 역시 하위권에 머물러 있는 구단과는 달리 평균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전체 선수들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그는 최근 KCC와의 맞대결에서 첫 더블-더블(17득점, 10어시스트)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