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3일(일)에 원주 DB 프로미(이하 DB)와 서울 삼성 썬더스(이하 삼성), 전주 KCC 이지스(이하 KCC)가 자신들의 안방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원정을 떠난 팀들은 순서대로 서울 SK 나이츠(이하 SK),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이하 한국가스공사),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였다. 경기 결과 홈 팀들이 모두 원정 팀들을 이기고 축배를 들었다.
원주 DB 92-83 서울 SK (10월 23일 오후 2시)
개막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DB가 부상에서 복귀한 두경민의 활약으로 연승 기록에 성공했다. 두경민은 이 날 27득점을 기록했고 뒤를 이어 이선 알바노와 강상재도 각각 13점, 12점을 넣었다.
경기 초반은 SK가 7점이나 높은 점수로 1쿼터를 종료하며 농구 코트를 장악했었다. 하지만 2쿼터부터 경기력이 살아난 두경민의 맹공으로 SK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3쿼에서 철벽 같은 DB의 수비에 막혀 3분 동안 무득점을 기록하며 주도권을 완전히 DB에게 뺏긴 SK는 자밀 워니가 홀로 28득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점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1쿼터 : DB 14-21 SK / 2쿼터 : DB 22-22 SK / 3쿼터 : DB 29-17 SK / 4쿼터 : DB 27-23 SK
서울 삼성 81-70 대구 한국가스공사 (10월 23일 오후 4시)
경기 내내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준 한국가스공사가 삼성의 활약에 맥을 못 추리고 11점 차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삼성은 홈 14연패의 사슬을 끊으며 2승 2패로 공동 4위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양 팀 통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한 마커스 데릭슨(25득점, 9리바운드)를 선두로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를 이끌었다. 이동엽과 김시래의 연속적인 외곽슛과 이원석의 속공 득점은 끈질기게 추격하던 한국가스공사의 사기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경기 직후 삼성 은희석 감독은 “앞으로도 좋은 경기를 하고 홈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하며 팬들에게 향후 더 발전될 모습 약속했다.
1쿼터 : 삼성 20-15 한국가스공사 / 2쿼터 : 삼성 25-16 한국가스공사 / 3쿼터 : 삼성 14-23 한국가스공사 / 4쿼터 : 삼성 22-16 한국가스공사
전주 KCC 99-93 안양 KGC (10월 23일 오후 4시)
개막 이후 4연승을 기록한 KGC가 KCC와의 연장 혈투 끝에 올 시즌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KCC는 경기 초반부터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이며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KGC도 쉽게 물러서진 않았지만 스피드면에서 기선제압을 당해버렸기에 정신이 없었다. KCC는 리바운드만 총 49를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도 45.5%로 근소하지만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 날 KCC의 이근휘가 전반에만 17점을 몰아치는 등(최종 23득점 성공) 팀의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라건아, 정창영, 박경상도 부지런히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점수를 쌓아갔고, 이승현은 연장전 종료 24초 전에 득점하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