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한국가스공사(이하 한국가스공사)와 전주 KCC 이지스(이하 KCC),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와 서울 삼성 썬더스(이하 삼성)이 16일에 맞대결을 펼치며 10개의 모든 팀들이 첫 대결을 마쳤다.
이 날 안양 KGC 인삼공사(이하 KGC)와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은 그들의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한국가스공사 72-81 KCC (10월 16일 오후 2시)
KCC가 한국가스공사의 홈 구장인 대구체육관에서 승리하며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
이 날 경기에서 KCC의 허웅이 19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내 최다득점에 성공했고, 뒤를 이어 라건아는 18점 12리바운드, 김지완은 17점을 기록했다.
허웅과 함께 올 해 KCC로 새 둥지를 튼 이적생 이승현도 9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큰 기여를 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이대성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점을 넣었으나 팀이 패배하면서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다.
KCC는 첫 경기에서 21개의 3점 슛을 시도해서 9개를 적중시키며 높은 외곽슛 득점률을 선보였다.
LG 62-65 삼성 (10월 16일 오후 2시)
창원체육관에서는 접전 끝에 삼성이 LG를 누르고 올 시즌 첫 승을 가져갔다. 하위권으로 분류된 것도 모자라 지난 컵대회에서 단 한 번의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꼴찌의 반란이었다.
두 팀은 동점과 역전, 재역전을 반복하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이내 삼성이 점수 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LG는 이를 잡지 못한 채 경기가 종료됐다.
이 날 경기에서 삼성은 장민국이 12점, 김시래가 11점, 이매뉴얼 테리가 12점 등을 기록하며 여러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했다.
KGC 73-62 캐롯 (10월 16일 오후 4시)
KGC가 안방(안양실내체육관)에서 캐롯을 이기고 2연승을 기록했다. 이로써 KGC는 현재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됐다.
지난 SK와의 첫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준 오말리 스펠멘이 또 다시 19점 6리바운드라는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팀의 연승을 이끌었고, 박지훈 역시 12점을 넣으며 활약했다.
캐롯은 3쿼터까지 근소한 차이로 KGC를 쫓아갔지만 4쿼터 초반부터 밀리기 시작하여 점수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무릎을 꿇고 말았다.
특히 캐롯의 전성현은 KGC 문성곤의 밀착수비에 가로막혀 단 한 번의 3점 슛만 성공시킨 채 제대로 된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1쿼터 : KGC 22-16 캐롯 / 2쿼터 : KGC 18-22 캐롯 / 3쿼터 : KGC 18-14 캐롯 / 4쿼터 : KGC 15-10 캐롯
모든 팀들의 첫 번째 경기가 끝이 나고 본격적인 KBL 순위싸움의 서막이 올랐다. 예상과는 다른 경기결과로 첫 경기부터 KBL 팬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기에 이번 시즌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