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 나이츠(이하 SK)와 안양 KGC 인산공사(이하 KGC)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2/23 KBL 가을 농구 시즌이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 날 SK와 KGC의 경기를 비롯해 수원 KT 소닉붐(이하 KT)과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이하 현대모비스)의 맞대결과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과 원주 DB 프로미(이하 DB)의 경기도 함께 열렸다.
SK 75-88 KGC (10월 15일 오후 2시)
KGC가 15일에 열린 개막전에서 SK에게 승리하며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그들은 지난 정규리그에선 5승 1패로 SK를 압도했지만 챔프전에서 4승 1패로 아쉽게 준우승에 차지했다.
이 날 KGC는 빠른 농구를 보여주며 속공으로 12점을 올렸다. 또한 자유투 성공률(56.3%-70.0%), 2점슛 성공률(48.8%-59.7%), 3점슛 성공률(33.3%-41.7%)으로 SK보다 앞섰다.
특히 오말리 스펠만은 27득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하며 농구코트 위를 장악했다. 오세근과 문성곤도 17점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함께 이끌었다.
한편 SK는 핵심 자원인 최준용, 최원혁 부상으로 불참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채 KGC에 끌려 다닌 모습을 보였다. 2쿼터에서 26-21로 잠시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결국 최종 3쿼터, 4쿼터에서 다시 상황이 역전되어 최종 패배했다.
KT 76-85 현대모비스 (10월 15일 오후 2시)
2022년 제3회 컵대회 우승자 KT가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현대모비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KT는 4쿼터에서 21-17로 반격에 성공했지만 앞선 쿼터에서 벌려진 점순 차이를 따라잡기엔 역부족이었다.
이 날 경기에서 현대모비스의 외국인 용병들 날라다니며 경기 초부터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게이지 프림이 17점 13리바운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가 13점 7리바운드, 저스틴 녹스가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장재석도 12점을 기록하며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현대모비스는 개막전에서 자유투 성공률(78.6%), 2점슛 성공률(56.8%), 3점슛 성공률(30.8%)을 기록했다.
캐롯 87-80 DB (10월 15일 오후 4시)
신생팀 캐롯이 DB를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심각한 전력 누수를 겪은 DB는 이를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올 여름 이적 시장의 최대어였던 전승현은 첫 경기에서 23득점을 넣으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아시아쿼터로 DB에 입단한 이선 알바노도 18득점을 넣었지만 팀이 패배하며 그의 기록은 빛바라게 됐다.
창단 첫 승리로 매서운 돌풍을 예고한 캐롯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뒷심이 부족하다는 약점이 드러났다. 56-33까지 점수차이를 벌렸지만 결국 최종 스코어에서는 7점 차이로 이겼기 때문이다.향후 이점이 그들의 발목을 잡지 않기 위해 개선해야할 것이다.
1쿼터 : 캐롯 29-13 DB / 2쿼터 : 캐롯 27-20 DB / 3쿼터 : 캐롯 15-26 DB / 4쿼터 : 캐롯 16-21 DB
우승 후보로 선정된 SK와 KT가 나란히 패배하며 절대 강자가 없는 2022/23 KBL 정규시즌이 될 것으로 예고되며 농구팬들의 기대가 점점 고조되고 있다. 아직 첫 경기를 치르지 않는 4팀은 16일(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