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서울 삼성 썬더스(이하 삼성)와 창원 LG 세이커스(이하 LG)가 각자의 안방에서 고양 캐롯 점퍼스(이하 캐롯)와 서울 SK 나이츠(이하 SK)와의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 캐롯이 3연승을 기록하며 산뜻한 2라운드의 시작을, SK가 4쿼터 슬럼프를 이겨내며 깔끔한 1라운드의 마무리를 지었다.
삼성 72-81 캐롯 (11월 13일 오후 2시, 잠실실내체육관)
캐롯의 전성현이 날았다. 홀로 26점을 몰아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디드릭 로슨(11점 6리바운드)과 데이비드 사이먼(12점 8리바운드) 등의 선수들도 기량을 뽐내며 삼성과의 지난 1라운드 패배를 설욕했다.
시소 게임을 펼치던 캐롯은 4쿼터에서 디드릭 로슨의 연속 7점과 전성현의 종료 직전 쐐기골 등으로 주전들이 맹활약으로 승리를 거머쥐게 됐다.
3쿼터에서 삼성은 이동엽과 이매뉴얼 테리, 이원석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캐롯을 압박하며 잠시 역전에 성공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해나간 캐롯에게 무릎을 꿇었다.
이 날의 승리로 캐롯은 현재 7승 3패를 기록하며 단독 리그 2위로 다시 올라섰다.
1쿼터 : 삼성 19-24 캐롯 / 2쿼터 : 삼성 18-16 캐롯 / 3쿼터 : 삼성 20-16 캐롯 / 4쿼터 : 삼성 15-25 캐롯
LG 65-90 SK (11월 13일 오후 4시, 창원체육관)
SK가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LG에게 25점 차 대승을 거뒀다.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이겨낸 화끈한 경기였다.
SK는 이전의 경기에서 후반 경기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문제점을 보였다. 이에 이번 경기에서는 송창용, 양우섭, 오재현 등을 스타팅 멤버로 기용했다.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을 경기 종료까지 가져가기 위함이었다.
전희철 감독의 생각은 제대로 들어맞았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주도 하게 된 SK는 2쿼터부터 4쿼터까지 경기를 리드하며 지난 해 우승팀 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SK의 외국인 용병 자밀 워니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19점을 올리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으며 뒤를 이어 리온 윌리엄스가 12점 4리바운드, 김선형이 10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홈팀인 LG는 징검다리 경기의 징크스(한 경기를 성공으로 운영하면 다음 경기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상대팀에게 패함)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쿼터 : LG 22-22 SK / 2쿼터 : LG 14-28 SK / 3쿼터 : LG 14-20 SK / 4쿼터 : LG 15-20 S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