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연맹(KBL)이 2024~25시즌 프로농구에서 논란이 된 ‘하드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은 19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소통간담회에서 1라운드 판정에 대한 중간 평가와 향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유 본부장은 “현재의 판정 기준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초반이기에 시행착오가 있지만, 이 기조를 유지해야 한국 농구가 더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드콜 도입으로 경기 흐름이 빨라지고 박진감이 더해졌다고 평가하며 강한 수비와 속공을 통해 높은 성적을 기록한 팀들의 사례를 언급했다. “리그 득점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이는 수비 강화라는 긍정적인 변화의 결과다. 시간이 지나면 선수들이 적응하며 득점도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BL은 1라운드 경기당 평균 오심이 7.98건으로 지난해 5.94건에 비해 증가한 점을 인정하며 개선 의지를 밝혔다. 오심 중 가장 많이 발생한 상황은 핸드 체킹으로, 심판들이 해당 장면을 놓치는 사례가 잦았다. 유 본부장은 “심판들이 더 나은 위치를 선점해 판단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1라운드를 거치며 많이 보완했고 앞으로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중대한 오심에 대해서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시즌 초 발생한 ‘블루투스 파울’ 사례를 언급하며, 해당 심판에게 1라운드 44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말이 안 되는 실수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경한 견해를 밝혔다.
내외국인 간 판정 기준이 다르다는 일부 외국인 선수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차별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해당 발언이 나온 이유를 면밀히 조사 중이며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유 본부장에 따르면, KBL은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검토 중이다. 비디오 판독 결과를 더 구체적으로 알리고 해당 장면을 경기장 전광판에 송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또한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미디어 간담회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아직 부족하지만, 지금의 기조를 유지하며 발전시키겠다”라며 “심판 교육과 피드백 과정을 통해 잘못된 부분은 개선하고, 팬들이 재미있는 농구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