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뉴스] ‘팀 전체가 에이스’ KT, LG 꺾고 3연승으로 공동 2위 등극

KT가 3연승과 함께 공동 2위에 올라섰다.

KT는 28일 수원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93-88로 승리했다. 정관장과 삼성에 이어 LG까지 차례로 꺾은 KT는 9승 5패를 기록해 LG와 함께 공동 2위에 등극했다. LG는 4연승에서 연승을 마무리했다.

KT는 경기 시작부터 적극적인 수비로 나서면서 LG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그 중심에는 이두원이 있었다. 이두원은 25분 25초를 뛰며 10점 3리바운드 2블록슛의 기록을 남겼다. 공격포인트 이외에도 LG의 아셈 마레이를 전담마크하며 LG의 공격을 막아냈다.

경기 후 이두원은 “마레이는 정말 잘하는 외국선수다. 나도 다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최대한 힘 빠지게 하고, 버티자는 목적이었다. 비록 마레이가 20개의 리바운드를 잡았지만 형들과 함께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고 이야기했다.

송영진 KT 감독도 이두원의 활약에 대해 "오늘 이두원이 너무 잘해줬다. 일리걸 스크린이 나왔을 때도 믿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마지막에 값진 리바운드를 잡아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수원 KT 패리스 배스가 슛을 시도하고 있다.Icon Sports Wire

KT는 수비로 상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킨 뒤 공격도 적극적으로 풀었다. 패리스 배스가 26득점 14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문성곤은 4개의 3점슛으로 12득점, 스틸 4개와 블록슛 1개도 기록했다.

허훈은 이런 문성곤의 활약에 대해 ”기가 막히다. 너무 훌륭하다. 스틸도 해주고 압박도 되고 뒷선에서도 수비가 된다. 대표팀에서부터 느꼈는데 수비, 리바운드, 궂은일은 누구와도 비교하기 힘든 것 같다.

공격에서는 허훈의 플레이가 빛났다. 허훈은 이날 17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KT가 3쿼터를 6점 차로 앞선 채 마무리한 상황에서 4쿼터엔 LG의 공격에 추격을 당했다. 이때 허훈이 연속 3점슛을 성공하면서 LG의 추격을 끊어냈다.

하지만 허훈은 “운동을 많이 못 했고 경기 뛰면서 맞춰가야 하기에 길게 보고 얘기하는 중이다. 일단 공격적인 부분에서 기량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크게 신경을 안 쓰나 수비에선 에너지에서 밀리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며 본인의 경기력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송영진 감독은 “허훈도 그렇고 성곤이도 그렇고 기량이 있는 선수다. 머리를 잘 쓰고 농구를 알고 한다. 보통 선수보다 적응하는 게 수월할 것으로 봤다”며 “4번에서 많이 뛰고 있는데 대화를 많이 하면서 점점 안정되는 게 보인다. 성곤이가 수비를 잘해주면서 팀 전체가 신이 나고 공격도 잘 풀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