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자리를 굳건히 한 DB
DB가 파죽지세로 연승을 이어갔다.
DB는 21일 수원에서 열린 KT와의 경기에서 87-71로 승리했다. 6연승을 달린 DB는 13승 1패를 기록하며서 2위 정관장과 3.5경기 차 1위 자리를 유지했다. KT는 6승 5패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DB는 이선 알바노-최승욱-디드릭 로슨-강상재-김종규의 트리플 포스트를 가동했다. 디드릭 로슨은 27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최다 득점자가 됐고, 강상재가 16득점 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종규도 6득점 6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1쿼터를 32-23으로 마친 DB는 2쿼터 들어 알바노와 강상재의 연속 득점으로 일찌감치 크게 앞서갔다. 이후로도 알바노가 활약하면서 DB는 전반을 56대31로 마치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음에도 DB는 후반전에도 주전 선수들을 대거 유지했고 3쿼터를 71-48로 마쳤다. 4쿼터 막판 KT의 마이클 에릭이 8점을 뽑아내면서 분전했지만 역전을 허용하기에는 DB의 수비가 단단했다. 허훈은 약 24분간 코트를 누볐지만 DB 최승욱의 수비에 고전하며 4득점에 그쳤다.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농구를 잘해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 허훈을 마크한 최승욱에 대해서도 “원래 수비가 뛰어난 선수로 개인 방어뿐만 아니라 로테이션 수비까지 잘해주고 있다. 속공에 필요한 순발력과 간간히 터지는 3점까지 모두 좋기에 우리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치켜세웠다.
9연패 수렁에 빠진 한국가스공사
2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 정관장의 대결에서는 정관장이 98-93으로 승리했다. 정관장은 원정 6연승을 기록했고, 한국가스공사는 창단 후 최다 기록 타이인 9연패에 빠졌다.
이날 최성원이 3점슛 6개 포함 20점 10어시스트로 활약했고, 박지훈도 막판 맹활약하며 25점을 넣었다. 이종현도 18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7득점 6리바운드, 이대헌이 23득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전역 이후 돌아온 김낙현은 무릎에 통증을 느끼면서 1쿼터 이후 휴식을 취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대행은 “전반에 너무 상대를 압박하게 해서 어렵게 했어야 하는데 너무 편하게 해줬다. 그런 부분에서 상대 슛 컨디션이 너무 올라와서 전반에 실점을 많이 한 것이 아쉬웠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낙현의 부상에 대해서는 "상무에 있으면서도 무릎 쪽이 좋지 않았는데 쉬면서 치료받으면서 괜찮아졌다. 그런데 오늘 1쿼터에 뛰다가 순간적으로 그때 좋지 않았던 느낌이 다시 와서 더 이상 출전하지 않았다. (이후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트레이너랑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