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정관장이 지난 시즌 우승의 주역 오마리 스펠맨과의 이별을 결심했다.
정관장은 12일 "스펠맨과 계약을 종료했다. 서로 협의 하에 계약을 끝냈다. 대체 외국선수는 추후 결정되는 대로 공지할 예정이다. 2021-2022시즌 KBL에 데뷔해 지난 시즌 동아시아 슈퍼리그 우승 및 프로농구 통합 우승을 도왔던 스펠맨의 향후 커리어도 응원 부탁한다"고 밝혔다.
스펠맨은 지난 시즌 정관장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정강이 피로골절 부상을 당하면서 시즌 개막 전부터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후 정관장은 스펠맨과의 동행을 결정하면서 대체 외국인 선수 듀본 맥스웰을 한국가스공사로 떠나보내고, 스펠맨은 부상 회복 후 코트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후 2경기는 두통 증세로 결장했고, 코트를 밟은 후에도 체중 조절에 실패한 스펠맨의 존재감은 예전 같지 않았다.
복귀 후 4경기에서 평균 25분 48초를 뛴 스펠맨의 성적은 경기당 9.5점, 6리바운드였다. 경기당 3점슛 1.3개를 넣었지만, 성공률은 25%에 그쳤다. 30% 중반대를 기록하던 성공률에서 하락세를 기록했다.
미국 빌라노바대 출신으로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우승팀 멤버였고,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에서도 뛴 스펠맨은 2021년 8월 안양 정관장에 합류했다.
2021-2022시즌 평균 20.2득점 10.3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은 경기당 19.9득점 9.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정관장이 동아시아 슈퍼리그, 정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모두 우승하는데 큰 기여를 하면서 KBL내에서 정상급 외국인 선수로 발돋움했다. 특히 챔피언결정전 7경기에서 평균 18.9점 8.9리바운드를 작성한 스펠맨은 상대 주포 자밀 워니를 상대로 공수에서 맞불을 놓으며 정관장이 서울 SK를 꺾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정관장은 스펠맨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듀반 맥스웰과 함께 한 개막 후 13경기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며 9승 4패로 선전해 2위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정관장은 스펠맨이 복귀 시기가 임박하자 맥스웰을 떠나보냈다.
하지만 정관장은 오히려 스펠맨의 복귀 이후 부진하고 있다. 스펠맨이 복귀한 이후 정관장은 5경기에서 내리 패배하면서 7연패에 빠져 있다. 부상 이후 복귀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렸던 정관장은 결국 스펠맨과의 동행을 포기하고 퇴출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