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맞대결에서 승리한 소노
소노가 시즌 3승째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에 시동을 걸었다.
소노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 100-90으로 승리했다. 소노는 창단 이래 첫 100득점에 도달하면서 3승 5패를 기록했다. 아직 8위에 머물러 있지만, 시즌 초반 3연패 이후 소노의 조직력이 향상되면서 하위권 탈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됐다.
한국가스공사는 5연패에 빠졌다. 지난달 SK에 거둔 승리가 아직까지 유일한 승리로, 1승 7패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는 최하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에서 소노의 재로드 존스는 31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맹폭을 퍼부었고, 이정현이 23점 4리바운드 7어시스트, 전성현이 13점 3리바운드로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존스의 뒤를 바쳐줬다.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이 20점 9리바운드, 이대헌이 17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1쿼터부터 기세가 꺾이며 분위기를 내줬다. 선수들의 득점력은 빛났지만 소노의 외곽에 번번이 뚫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초반 양팀 모두 득점을 주고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그러나 1쿼터 중반부를 지나자 소노가 전성현과 이정현이 도합 16점을 합작하면서 26-19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2쿼터에도 소노의 질주는 계속됐다. 존스가 득점포를 가동하기 시작하면서 6점을 올렸고, 50-40으로 10점 차 리드를 이어갔다.
소노는 3쿼터부터 승리를 굳히기 시작했다. 한국가스공사의 수비를 완벽히 허문 소노는 3쿼터에만 3점슛 6개를 쏘아올렸다. 특히 존스는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을 폭격하면서 한국가스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쿼터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소노는 100점 고지에 오르면서 승리를 기록했다.
재로드 존스의 부활
소노는 이날 승리와 더불어 외인 선수인 재로드 존스의 부활에 더 큰 미소를 지었다. 팀 창단이 늦어지면서 디드릭 로슨을 DB로 보낸 후 KT로부터 존스를 영입했지만 그의 활약은 미미했다.
DB와의 첫 경기에서 31점을 넣으며 큰 기대를 안겼지만 이후 득점력이 급격히 떨어졌고, 최근 4경기에서는 한 자릿수 득점에 그치면서 팀에 큰 도움을 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3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부활을 알렸다. 존스는 골밑 득점뿐만 아니라 소노의 주요 공격 루트인 3점슛도 4개나 성공시키면서 김승기 소노 감독의 입가에 미소를 띄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