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KT 소닉붐이 달프 파노피오와 결별을 선택했다.
KT는 최근 아시아쿼터 가드 파노피오와 계약을 해지했다. 허리 부상도 있지만 퇴출 결정하게 된 사유는 기량 미달이다.
이탈리아, 필리핀 복수 국적의 파노피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베이커스필드에서 대학 시절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NCAA 27경기에서 평균 12.3분을 뛰며 4.6점 1.0리바운드 0.8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대학 생활을 마치자 마자 KT와 계약을 하며 KBL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러나 파노피오의 기량은 부족했다. 슈팅력은 준수하지만 나머지 부분에서 경쟁력이 떨어져 연습경기에서도 최창친, 최진광 등 국내 선수들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거의 받지 못했다. 게다가 허리 부상도 있었던 파노피오는 결국 퇴출 대상이 됐다.
사실 KT는 2022/23시즌부터 시작한 필리핀 국적 아시아쿼터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2022/23시즌 도중 데이브 일데폰소를 영입하며 자리를 채웠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오프시즌은 일데폰소를 대신해 파노피오와 계약했으나 또다시 기대 이하라 시즌 개막도 전에 결별했다.
KT는 대체자를 찾을 예정이지만 당장 영입까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과 KBL 일정은 아시아쿼터선수 없이 소화할 예정이며 우승이 목표인만큼 신중한 물색 과정을 거쳐 시즌 중반 새로운 아시아쿼터를 영입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KT는 예기치 못한 악재가 또 찾아왔다. 허훈이 지난 24일 원주 DB와의 연습경기 도중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오른 손목을 삐끗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KT는 26일 서울 SK와의 연습경기 현장에 허훈과 동행하지 않았다.
KT 송영진 감독은 허훈의 몸 상태에 대해 “심각한 건 아니지만 추가 검진을 받아야 한다. 2주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을 내린 병원도 있었다. KBL컵 출전 여부는 추가 검진을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25 시즌을 위해 KT는 외국인 선수를 모두 새롭게 영입했다. 레이션 해먼즈와 제레미아 틸먼이 주인공이다. 해먼즈는 득점력에, 틸먼은 인사이드에 능한 선수라 선택했지만, 두 선수 모두 지난 12일부터 20일까지 치러진 대만 원정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팀 에이스로 성장한 하윤기 역시 대만에서 치른 두 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마지막 두 경기를 뛰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허훈마저 부상으로 훈련을 함께하지 못하게 됐다.
팀 에이스들의 부상 이탈, 두 외국인 선수의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 KT가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