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하나은행이 아시아 쿼터로 영입한 일본인 선수 와타베 유리나와 계약을 해지했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30일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와타베 유리타와의 계약 해지 사실을 알렸다. 이유는 건강상 이슈였다.
지난 6월 23일 오후 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TKP가든 시티 세미나홀에서 열린 2024/25 WKBL 아시아 쿼터 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를 얻은 하나은행을 와타베를 선택했다. 1996년생 가드 와타베는 2018년부터 2024년까지 덴소 아이리스에서 뛰었다.
와타베는 하나은행에 선택된 직후 “큰 각오를 하고, WKBL에 도전했다. 팀 우승을 위해 최선 다하겠다. 그리고 선발해 준 하나은행에 너무 감사하다. 잘 부탁드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후 와타베는 8월에 한국으로 입국했다. 또 다른 아시아 쿼터 선수인 이시다 유즈키와 함께 생활하며 하나은행 기존 선수와 손발을 맞췄다.
하지만 와타베는 박신자컵에서 아쉬운 퍼포먼스를 보였다. ‘볼 핸들러’가 주 임무였기 때문에 와타베의 역할이 중요했지만, 제 몫을 해내지 못한 것이다. 이후 와타베는 팀 합류 후 이상을 느껴 일본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올 시즌 선수로서 뛰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
결국 하나은행은 와타베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고, 지난달 30일 구단 SNS 통해 와타베와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하나은행은 와타베의 대체 자원을 선발할 수 있지만, 이 또한 어렵다. 이유는 드래프트에 참가했던 선수 중 와타베의 대체 선수를 뽑아야 하기 때문이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와타베 대안으로 박소희를 선택했다. 오프시즌 박소희는 처음으로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에서 선발돼 7월 열린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여자농구 월드컵 사전자격예선에 출전했다.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지 못했지만, 국제대회 경험 자체만으로도 소중한 자산이었다.
김 감독은 “(박)소희가 (와타베)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이제는 진짜 알에서 깨어났으면 좋겠다. 요즘 많이 혼나는데 본인이 느끼고 이겨내야 한다. 아직 어리니까 기량이 부족한 건 이해한다. 하지만 좀 더 책임감 있는 플레이를 원한다”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 놓았다.
한편, 하나은행은 지난 시즌 창단 이래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하나은행은 국가대표 센터 선수 진안을 영입해 전력 강화에 나섰으며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양인영, 김시온, 김단아와 모두 재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