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아시아컵] 한국 남자농구, 아시아컵 조별리그 3전 전승...조1위로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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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2.07.17.16:55기사입력 2022.07.17.16:55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바레인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지난 12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2 FIBA 남자농구 아시안컵’이 막을 올렸다. 한국 대표팀은 개막 첫날부터 ‘아시아의 강호’ 중국을 93-81로 꺾고 대회의 시작을 기분 좋게 알렸다.

중국 대표팀 일부 선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으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100% 전력으로 경기에 임하진 못했지만, 역대 16회 아시아컵 우승에 빛나는 아시아 강호답게 최강국의 면모를 보여줬다.

1쿼터를 19-19로 끝낸 한국은 2쿼터엔 허훈(상무), 허웅(KCC) 형제의 득점력을 앞세워 중반까지 경기를 리드해 나갔지만 외곽 수비의 허점을 드러내며 43-45로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3쿼터에 라건아(KCC)의 득점포를 앞세운 한국은 65-59로 경기를 지배해 나가기 시작했고 경기 종료 직전 허훈이 3점슛을 꽂으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한국 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허웅한국 농구 대표팀의 에이스 허웅LILLIAN SUWANRUMPHA

기분 좋게 1승을 챙긴 한국은 다음 상대로 대만을 만났다. 

한국은 대만을 만나 경기 초반부터 고전했다. 예상치 못한 대만의 거친 수비와 속공의 위력은 한국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이는 실책으로 이어졌다. 

추 감독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허웅을 투입했다. 허웅은 팀이 고전할 때마다 적재적소로 3점슛을 꽂았고 이는 승기를 잡기에 충분한 플레이었다. 그와 함께 라건아가 19득점 12리바운드로 골밑을 지배하면서 결국 한국은 87-73으로 2연승을 거뒀다.    

파죽지세로 2연승을 한 한국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B조 최약체 바레인을 만났다. 

앞선 2경기와 마찬가지로 한국은 경기 초반 내내 높이 싸움에서 밀리며 고전했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는 38-42로 밀려있었다. 그러나 3쿼터 시작과 동시에 최준용(SK)의 3점슛을 시작으로, 이대성(한국가스공사)과 장재석(현대모비스)이 연속 득점을 하며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왔다. 

계속된 접전 끝에 경기 종료 15초 전 허훈이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켜 78-73으로 승리를 거둬 조별리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추일승호’의 평균신장은 196.3cm로 한국농구 역사상 가장 크다. 과거 대표팀은 신장이 크면 스피드가 떨어졌지만 이번 대표팀은 높이 뿐만 아니라 스피드까지도 갖췄다. 이는 경기 트랜지션을 원활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골밑 수비는 여전히 아쉽지만 선수들이 스피드, 외곽슛, 볼 핸들링, 패싱능력 등 역할에 맞는 능력을 갖춰 팬들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조별리그 1위로 8강행에 오른 한국은 오는 21일 D조 2위와 C조 3위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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