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뉴스] BNK, 꼴찌에서 '우승후보'로 급상승...신구조화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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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ji Kim

최종수정 2024.10.23.10:50기사입력 2024.10.23.10:50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최하위(6위)로 시즌을 마감했던 부산 BNK가 한 시즌 만에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년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던 BNK가 지난 시즌 일부 주축 선수들의 부신과 부상으로 인해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리그 30경기 중 단 6승만 거둔 채로 정규리그 ‘꼴찌’라는 불명예를 안고 시즌을 마쳤다. 이후 김한별이 은퇴하고, 팀 에이스 진안이 부천 하나은행으로 이적했다.

핵심 선수의 이적과 은퇴로 BNK는 무너질 것이라 예상했지만, 이적시장에서 과감하게 투자하며 이들의 공백을 메웠다. 아산 우리은행에서 박혜진을, 인천 신한은행에서 김소니아를 영입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아시아쿼터 자리로는 전체 2순위 이이지마 사키를 선택했다. 

영입 효과는 지난 8일에 끝난 2024 박신자컵에서 나타났다. 박혜진이 결장한 상황에서 컵대회에 나선 BNK는 공수 모두 뛰어난 활약을 펼친 김소니아 활약에 힙 입어 4강 진출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김소니아는 5경기 평균 20.6득점 5.8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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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니아 활약에 기존 에이스 이소희마저 탄력을 받으며 5경기 13.8득점 3.8리바운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여기에 심수현, 김정은, 박성진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두드러졌고, 아시아쿼터 사키는 저돌적인 몸싸움을 이용한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그리고 공격에서는 3점슛 능력을 선보이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컵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으로 BNK는 21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우승 후보’로 꼽혔다. 팬, 선수,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4강 팀’에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우승 후보로 거론된 박정은 BNK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조금 아쉬운 성적을 냈다”며 “올해는 공수에서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에너지 레벨하면 내로라하는 김소니아에 든든한 박혜진까지 왔으니, ‘언니’들을 앞세워 그동안 땀 흘린 것을 보여드리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근 몇 년 동안 여자농구는 아산 우리은행과 청주 KB의 양강 구도였다. 그러나 올 시즌엔 KB는 지난 시즌 8관왕 박지수가 이탈,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의 대거 이탈로 ‘절대강자’가 사라지면서 BNK가 우승 가능 팀으로 올라섰다.

한편 WKBL은 오는 27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천 하나은행과 청주 KB스타즈의 맞대결을 시작으로 올 시즌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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