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일본 농구 '챔피언' 우츠노미야의 부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언제부터 승률 50%도 넘기지 못하는 상황. 현재 우츠노미야의 성적은 10승 11패. 시즌 시작 후 부진할 때도 원래 '슬로우스타터'라며 위로하던 팬들어 어느새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우츠노미야의 이번 시즌 부진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첫번째로 외국인 선수 영입 실패가 영향을 미쳤다. 이번 시즌 앞두고 2년 연속 우승에 도움을 줄 전력으로 B리그에서 실력을 인정 받은 외국인 용병인 마분가를 영입했지만, 마분가는 큰 부진 끝에 9경기 만에 상호해지로 팀을 떠났다. 전력강화가 아니라 오히려 전력이 약화된 셈.
또 한 가지는 팀의 에이스이자 일본 대표팀에서도 최고 선수 중 한 명인 히에지마 마코토의 컨디션 불량이 있다. 히에지마는 지난 시즌 우츠노미야 우승에 일등 공신이 되며 B리그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우츠노미야 현지와 일본 각지에서 공개중인 우츠노미야 구단 포스터 등 대부분의 구단 이미지의 중심인물이 히에지마인 것도 그 이유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는 잦은 컨디션 불량과 겪으며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MVP였던 히에지마를 중심으로 팀을 만들었던 우츠노미야로서도 돌파구를 찾고자 분투하고 있지만 쉽게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우츠노미야의 사사이고 감독은 최근 가와사키에 패한 후 기자회견에서 "히에지마 마코토가 없기 때문에 팀이 패배했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며 한 선수에게 비판이 쏠리지 않도록 팀 전체의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우리 팀은 모두 스스로에게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지금은 1경기라도 승리를 하도록 필사적으로 임하는 수 밖에 없다"고 담담하게 현 상황에 대해 말했다.
우츠노미야는 이번 시즌 한국 출신의 양재민이 입단하기도 하면서 한국 팬들에게도 관심을 받고 있는 팀이다. 아직 시즌이 3분의 1 지난 상황이라 반전의 기회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남은 시즌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다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선 일단 가장 먼저 승률 50%를 넘길 필요가 있다.
그 이후, 히에지마 마코토의 컨디션 회복과 함께 순위상승을 노려야 하는 우츠노미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