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각 6월 23일, 뉴욕 브루클린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2022년 NBA 드래프트가 개최됐다. 펜데믹 때문에 뒤로 미뤄졌던 지난 2년의 드래프트 행사를 뒤로 하고 예전처럼 다시 6월에 맞춰 재개됐다.
원래대로라면 각 팀이 두 번의 픽 행사를 통해 총 60명의 선수가 새 팀에 입단하게 되지만, 템퍼링 룰 위반으로 밀워키 벅스와 마이애미 히트가 2라운드 픽을 잃으면서 총 58명의 선수가 선발됐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주목받은 몇몇 선수들과 최종 승자로 여겨지는 팀까지 알아본다.
드래프트 1픽으로 뽑힌 파올로 반케로
1라운드 1픽을 보유하고 있던 올랜도 매직의 선택은 결국 파올로 반케로였다. 많은 전문가들이 1번픽으로 어번 대학의 자바리 스미스 주니어를 뽑지 않을까도 예상했다. 하지만 매직은 최종 선택을 통해 듀크 대학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이 파워 포워드에 대한 믿음을 보여줬다.
반케로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정확한 슛을 통한 폭발적인 득점력이다. 믿을 수 있는 스코어러가 필요했던 매직에게는 꼭 필요한 자원이다. 반케로를 데려오면서, 2021년 로터리 픽으로 뽑은 포인트가드 제일런 석스와 공격에서 좋은 합을 보일 파트너를 구하게 됐다.
실제로 반케로는 현재 진행 중인 서머 리그에서 최근 새크라멘토 킹스를 상대로 23득점 6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하며 공수양면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볼 핸들링과 퍼리미터 수비에서는 약점을 노출하고있지만, 공격적인 재능만큼은 출중하다.
오클라호마 썬더가 그토록 바라던 대학 신입생, 쳇 홈그렌
쳇 홈그렌은 이번 드래프트의 빅 쓰리로 알려진 선수 중 제일 많은 관심을 끌던 학생이다. 재능은 틀림없지만, 그만큼 그에 대한 현지 전문가들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기 때문이다.
213센티미터의 큰 키와 정확한 슛을 선보이며 곤자가 대학을 이끄는 무서운 1학년으로 모두의 눈을 사로 잡았지만, 키에 비해 너무 가벼운 몸무게(88kg) 때문에 NBA의 터프한 인사이드를 버틸 수 있을지 많은 의문점도 있다.
이런 상반된 평가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오클라호마 썬더는 1라운드 2순위 픽으로 홈그렌을 지명했다. 서머 리그에서 대중들에게 첫선을 보이는 중인 홈그렌은 본인이 가진 장점과 단점 모두 보여줬다. 데뷔전에서는 23점 6블록으로 폭발한 반면, 둘째 날에는 12점 8리바운드와 30% 야투 성공률로 부진했다.
그의 능력을 잘 관리하고 성장시키는 것이 향후 썬더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다. 다행히, 썬더에는 홈그렌을 보좌할 좋은 선수들이 이미 여럿 있기 때문에, 정규 시즌 전까지 얼마만큼 프로 리그의 리듬에 익숙해지느냐가 이 신인 선수에게 중요하다.
케이드 커닝햄의 파트너를 구한 디트로이트 피스턴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는 드래프트 당일 제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제일 많은 성과를 낸 팀 중 하나다. 피스턴스는 1라운드 5번 픽을 이용해 제이든 이베이를 빠르게 지명했다.
퍼듀 대학교의 슈팅 가드로 맹활약한 그는 대학 시즌 폭발력 있는 득점력과 클러치 능력을 보여주며 전문가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지난 2021년 드래프트에서 1위로 지명한 케이드 커닝햄을 보조할 세컨더리 볼 핸들러가 절실한 피스턴스에게 이번 드래프트에서 이베이만큼 적절한 자원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베이는 득점 뿐 아니라 팀의 템포도 끌어올려 줄 수 있다. 게다가 이베이 역시 커닝햄의 영리한 게임 운영 속에서 더자유롭게 오픈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
피스턴스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제레미 그랜트를 주고 뉴욕 닉스로부터 켐바 워커를 받아오면서 얻은 샬럿의 13번째 드래프트 픽인 제일런 듀런도 영입했다. 듀런은 파워넘치는 센터로 양 페인트 존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멤피스 대학 출신의 전도유망한 센터다.
아직 미숙하고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점도 많은 피스턴스이지만, 훗날이 기대되는 여러 좋은 유망주들을 모으며 착실하게 미래를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