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의 완봉에 힘입어 승리를 따냈다.
삼성은 지난 27일(이하 한국 시각)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서 0-1로 신승했다.
이로써 2연승을 달린 삼성은 시즌 성적 67승 54패 2무로 같은 날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 10-4로 완승을 거둔 선두 기아와 5.5경기 차 유지 중인 2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 선발로 등판한 삼성 코너는 KBO리그 데뷔 후 첫 완봉승을 챙겼다. 9이닝 3피안타 1사사구 11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펼치며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아울러 개인 1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너의 완봉승은 올 시즌 KBO리그 네 번째 완봉승이며 9이닝 기준으로는 세 번째다. 애런 윌커슨(롯데 자이언츠)과 케이시 켈리(전 LG 트윈스)가 올 시즌 9이닝 완봉승을 기록한 바 있다. 또한 삼성 투수 기준으로는 2022년 5월 14일 대구 두산전 데이비드 뷰캐넌 이후 836일 만이다.
삼성 타선은 키움 타선에 고전하며 5안타에 그쳤지만, 르윈 디아즈의 부상으로 교체 선수로 올라선 윤정빈이 승리를 결정짓는 타점을 올려 승리를 거뒀다.
0-0으로 시작한 6회 초, 선두타자 김지찬이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재현과 구자욱이 모두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윤정빈의 타석에서 김지찬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이후 윤정빈은 우전 적시타를 때려 이날 양팀 통틀어 유일한 점수를 뽑았다.
경기 후 삼성 박진만 감독은 “코너가 KBO 입성 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주며 팀에 큰 승리를 안겨주었다. 그동안 고척 원정에서 경기가 안풀리며 고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 경기를 기점으로 앞으로는 선수들도 편하게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극찬했다.
이어서 “디아즈 대주자로 들어가 6회 타점을 올린 윤정빈이 승리의 깜짝 도우미 역할을 해주었다”고 언급했다.
삼성 외국인 타자 디아즈는 4회 1사에서 키움 선발 헤이수스의 2구째 시속 149km 직구에 왼손을 맞았다. 디아즈는 공에 맞은 직후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결국 1루까지 걸어가지 못해 대주자 윤정빈과 교체됐다.
디아즈의 검진 결과에는 특이 소견이 없지만, 훈련을 통해 다시 한번 몸 상태를 체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3연승 질주를 위해 삼성은 28일 선발투수로 이승민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키움 역시 토종 좌완 이종민을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