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야구팬들에게 가장 설레는 이벤트를 꼽자면 3월 8일부터 시작되는 WBC(World Baseball Classic)일 것이다. 지난달 말 일본 야구 대표팀(NPB)에서 다르빗슈 유와 오타니 쇼헤이를 포함하여 총 30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고 명단은 아래와 같다.
메이저 리그 역사상 최초로 15승 30홈런을 달성한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원조 MLB 스타 다르빗슈 유, 지난해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괴물 신인으로 떠오른 사사키 로키, 2회 연속 '사와무라상(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상)'을 차지한 야마모토 요시노부까지 최고의 드림팀이 꾸려져 일본 팬들의 관심이 크다.
WBC 최종 명단이 정해진 다음인 2월 초 NPB의 12개 구단은 미야자키와 오키나와로 각각 스프링 캠프를 떠났고 일본 대표팀으로 선발된 선수들은 미야자키에 모여 2월 17일부터 27일까지 추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며 25일과 26일 연습 경기 입장권은 벌써 매진으로 알려져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보인다.
2006년, 2009년 두 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만큼 다시 한번 드림팀과 함께 우승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며 한편, 한국 대표팀은 2월 14일부터 2주간 미국 애리조나 투손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또한 보편적으로 스토브리그 기간에 이적이 적은 NPB에서 올해는 예외적인 몇몇 이적 소식도 있어 팬들의 관심을 자아냈다.
첫 번째로는 지난 일본 시리즈에서 야쿠르트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스캇 맥커프가 6차전에서 자멸하며 팀을 패배로 이끌었고 영향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후 맥커프는 일본 리그에서 그만 뛰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쳤고 결국 메이저 리그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로 이적을 성사했다.
다음으로는 주니치의 상징적인 내야수인 교다 요타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의 투수 스나다 요시키의 1:1 트레이드가 있었고, 주니치의 또 다른 내야수 아베 도시키와 라쿠텐의 투수 와쿠이 히데아키와 1:1 트레이드를 성사하며 투수진을 보강했다.
▲ 국내 리그인 두산 베어스로 돌아와 43번을 배정받은 알칸타라
한신에는 한때 오타니 쇼헤이와 비교됐던 투수 후지나미 신타로가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1년 계약에 성공하며 메이저 리그로 떠났고 2020 KBO 다승왕 라울 알칸타라가 두산으로 복귀하면서 국내리그로 돌아왔다.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WBC와 정규리그를 앞두고 마지막 박차를 가하는 만큼 후회 없는 시간을 보내기를 희망한다.
3월 8일부터 시작되는 WBC에서 일본은 3월 9일 중국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3월 10일 한국과 맞붙을 예정이며, 정규리그는 3월 30일에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