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B 뉴스] 한신, ‘18년’만에 리그 우승…오릭스는 ‘3년 연속’ 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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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nghyeon Cho

최종수정 2023.09.24.14:14기사입력 2023.09.24.14:14

2023시즌 일본프로야구 NPB의 양대리그인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우승팀이 모두 정해졌다.

한신 타이거스는 무려 18년 만에 센트럴리그를 우승했고, 오릭스 버팔로스는 홈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자축했다. 두 팀 모두 간사이 지방을 연고지로 하고 있는 이웃이지만 동시에 리그를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8년이 걸린 6번째 우승

가장 먼저 우승을 확정 지은 건 한신이었다. 한신은 지난 14일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면서 남은 15경기의 결과와 상관없이 구단 역사상 6번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한신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05년, 18년이나 걸린 한신의 우승은 공교롭게도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의 복귀와 함께 이루어졌다. 이번 시즌 한신에 복귀한 오카다 감독은 지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한신의 감독직을 맡으면서 2005년 한신의 5번째 우승을 함께했었다.

한신은 이번 시즌 개막 이후 줄곧 높은 경기력을 보이며 연승행진을 이어갔다. 5월에 7연승, 8월에 10연승을 기록했고 9월에는 11연승을 달성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데루아키 사토는 3년 연속 20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대회 2경기 출전에 그쳤던 투수 오타케 코타로는 11승 2패 평균자책점 2.05를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가 됐다.

우승 확정 경기 후 오카다 감독은 "18년 만의 우승이라 우승하지 못했다는 인상이 강했지만, 지난해부터 지켜봤을 때 선수 개개인이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우승에 도전할 만한 경쟁력이 있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솔직히 조금만 달라지면 우승할 수 있다고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우승의 기쁨이 너무 컸던 탓일까. 한신의 팬들은 오사카 도톤보리강에 맨몸으로 뛰어들며 우승을 자축했다. 팀의 우승을 도톤보리강 자진 입수로 축하하는 한신의 팬 문화가 이번에도 이어지며 26명이 강물에 뛰어들었다. 다행히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고 현지 경찰의 투입으로 인파사고가 예방됐다.

오릭스는 이치로 때도 이루지 못한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오릭스는 이치로 때도 이루지 못한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Getty Images

홈 관중 앞에서 거둔 3연속 우승

오릭스는 지난 20일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의 경기에서 6-2로 승리하며, 스즈키 이치로가 뛸 당시에도 이루지 못한 퍼시픽리그 3연속 우승이라는 위엄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매직넘버가 ‘2’였으나 리그 2위인 지바 롯데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면서 한 번에 숫자를 지울 수 있었다.

손쉬운 승리는 아니었다. 지바 롯데가 선취점을 따내며 6회까지 2-0으로 앞서 갔다. 오릭스는 지바 롯데의 마운드에 고전하며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그러던 7회, 오릭스의 반격이 시작됐다. 사사구와 상대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루의 상황에서 스기모토 유타로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구레바야시 코타로가 동점을 만들었고 노구치 토모야의 적시타는 오릭스를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깝게 만들었다. 이후 오릭스는 3점을 추가하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오릭스의 우승 원동력은 탄탄한 마운드였다. 팀 자책점 2.64로 퍼시픽리그 1위다. 팀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는 14승 6패 평균자책점 1.32로 리그 자책점, 승수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다른 에이스 미야기 하야토도 10승 평균자책점 2.35로 순위권에 올라 있다. 타선에서는 모야 토모야가 타율 0.291 16홈런 60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21년 이후 리그 3연패를 이끈 나카지마 사토시 오릭스 감독은 경기 이후 “어떻게든 이곳에서 우승 헹가래를 하고 싶었다. 정말 기쁘다. 7회까지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든 역전해준 선수들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며 홈에서의 우승을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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