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SSG 랜더스 불펜 투수 노경은이 올 시즌 KBO 리그에서 가장 먼저 개인상 수상을 확정했다.
노경은은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각) 기준으로 36홀드를 기록하면서 28홀드를 거두며 2위로 추격 중인 삼성 임창민을 완전히 따돌렸다.
임창민은 삼성이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 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챙긴다 해도 노경은을 넘어설 수 없다. 3위 LG 트윈스 김진성(25홀드)도 8경기밖에 남지 않아 1위에 오를 수 없다.
노경은은 올 시즌 홀드 1위를 확정하면서 2007년 류택현(당시 LG)이 세운 최고령 홀드왕 기록(36세)을 경신했다. 이미 2012년 박희수가 달성한 단일 시즌 SSG 구단 최다 홀드 기록 34개를 넘어선 노경은은 2019년 김상수(현 롯데)가 키움 히어로즈에서 작성한 KBO 단일 시즌 최다 40홀드에도 접근하고 있다.
SSG가 9경기를 남겨두고 있기 때문에 노경은이 홀드 4를 추가하면 단일 시즌 최다 홀드 공동 1위에 오른다. 만약 5개의 홀드를 거두면 KBO 신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올해로 프로 22년 차에 접어든 노경은은 지난해 30홀드로 개인 한 시즌 최다 홀드를 달성했다. 이후 노경은은 홀드 부문 톱3 진입을 목표로 2024시즌에 돌입, 지난 1월 스프링캠프 출국을 앞두고 “올해도 (홀드 부문) 톱3에 진입하는 게 첫 번째 목표”라 밝혔다.
차근차근히 준비하던 노경은은 올 시즌 20일 현재 74경기 79.2이닝 7승 5패, 65탈삼진 67피안타 10피홈런 29실점 32볼넷 평균자책점 2.94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홀드왕에 등극했다.
SSG 이숭용 감독은 19일 키움전을 앞두고 “스토리도 있고, 후배들이 정말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다. 출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정말 (홀드왕을) 축하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서 “경기가 끝나면 내가 가장 늦게 가는데, 그때까지도 훈련하고 있다. 후배들이 그런 걸 보면서 많은 걸 배울 수 있고, 그런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후배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라며 노경은을 향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현재 6위를 달리고 있며 가을야구 진출 마지노선인 5위에 진입을 위해 파죽의 4연승을 달리고 있는 SSG가 오는 20일 인천 키움과의 맞대결에서 국내 토종 투수 송영진을 선발로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에이스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를 선발투수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