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마지막 등판 하루 미뤄진 10월 1일 확정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올해의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 하루 미뤄진 10월 1일로 최종 확정됐다.
캐나다 현지 매체인 '스포츠넷'은 한국 시각 9월 29일 "존 슈나이더 블루제이스 감독이 빠르게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기 위해 선발 투수를 바꿨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당초 30일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 경기에 나설 것으로 예정됐던 류현진이 다음 달 1일 선발 마운드에 오르고 30일에는 일본인 투수인 유세이 기쿠치를 마운드에 올린다.
블루제이스는 29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0 영봉승을 거두며 시즌 성적 88승 71패로 올라섰다. 레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에서 2위를 달리며 3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경기 차로 따돌리고 있다.
30일부터 시작하는 시즌 마지막 3연전에서의 결과에 따라 블루제이스와 애스트로스, 그리고 현재 와일드카드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까지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이들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남은 경기에서 사력을 다해 승수를 최대한 많이 쌓아야 한다.
현재 잔여 경기가 세 경기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블루제이스와 애스트로스, 매리너스 가운데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는 팀은 블루제이스다. 슈나이더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순서를 바꿔 승리를 올릴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그런 의미에서 블루제이스는 류현진이 지난 8월 27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시즌 3승째를 거둔 이후 펼친 다섯 등판에서는 단 한 번도 승리를 쌓지 못한 점을 들어 이번 등판 순서를 조금 미룬 것으로 예측된다.
건강 문제 혹은 투수 보호 차원에서의 조정이 아닌 부진 때문에 로테이션이 바뀌었다는 점은 류현진 입장에서 반가울 수 없는 소식이다.
류현진이 10월 1일 열리는 레이스와의 일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려면 최근 9월 24일 나섰던 레이스전에서의 투구를 복기하고 고칠 점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류현진은 지난 레이스와의 등판에서 4.1이닝 동안 3피홈런 포함 7피안타 3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상당히 부진했다. 한 경기에 세 개의 홈런을 허용한 것을 지난 2021년 8월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현재 속구의 구속이 올라오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류현진이 믿을 수 있는 무기는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체인지업의 로케이션과 날카로운 제구력이다.
과연 류현진이 블루제이스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다가오는 등판에서 멋진 유종의 미를 장식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