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레드삭스 상대로 4.2이닝 무실점...블루제이스는 9회 끝내기 승리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지만, 아쉽게도 승리를 추가하는 데에는 또 실패했다.
한국 시각 9월 18일,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4.2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2탈산짐으로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3승 3패의 성적을 유지하며 시즌 평균자책점을 2.93에서 2.62로 낮췄다.
1회 초를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인 류현진은 2회부터 매 이닝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2회 초, 라파엘 데버스에게 유격수 쪽 깊은 내야 안타를 허용한 후, 후속 타자 애덤 듀발에게 좌전 2루타를 내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파블로 레예스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으며, 블루제이스 유격수 보 비솃은 홈으로 파고드는 데버스를 잡아내며 레드삭스에 선제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계속된 1사 1,2 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트레버 스토리를 중견수 뜬공, 바비 달벡을 우익수 뜬공으로 연이어 잡으며 2회를 마무리했다.
3회 초에도 위기는 계속됐다. 선두 타자 리스 맥과이어에게 중전 안타, 후속 타자인 세단 라파엘라에게 2루타를 맞으며 또다시 득점권에 주자들을 내보냈다.
무사 2, 3루 위기에서 류현진은 롭 레프스나이더를 좌익수 뜬공, 저스틴 터너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데버스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를 맞았다. 다행히 듀발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다시 한번 위기를 넘겼다.
1-0으로 앞선 4회 초, 류현진은 선두 타자 레예스를 1루 파울 플라이로 잡으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다음 타자였던 스토리에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3루수 맷 채프먼이 공을 놓치는 실수가 나오며 1사 1루가 됐다. 여기에 류현진은 달벡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스토리가 3루에 도달했다.
1사 1, 3루 위기에 놓인 류현진은 다행히 후속 타자 맥과이어를 병살타로 잡고 이닝을 끝내면서 무실점 피칭을 계속해서 이어 나갔다.
5회 초에도 류현진은 상대에게 출루를 허용했다. 선두 타자 라파엘라를 투수 앞 땅볼로 잘 처리했지만, 다음 타자 레프스나이더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터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데버스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주며 2사 1, 2루가 됐다.
이 상황에서 블루제이스 벤치에서는 투수 교체를 단행했고, 다행히 새로 마운드에 오른 이미 가르시아가 위기 상황을 넘기며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이 올라가지 않았다.
블루제이스는 이후, 5회 말 달턴 바쇼가 솔로 홈런으로 2-0으로 달아났고, 7회 초 한 점을 내주며 다시 리드가 1점 차로 줄어들었다.
승리를 앞둔 9회 초 2사, 블루제이스 투수 에릭 스완슨이 데버스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헌납했지만, 9회 말 채프먼의 끝내기 적시타로 짜릿한 3-2 승리를 완성했다.
블루제이스는 이번 승리로 시즌 83번째 승리를 거두며 이날 패한 텍사스 레인저스를 끌어내리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