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오리올스 상대로 426일만에 빅리그 복귀전 치른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드디어 재활을 끝내고 빅리그 마운드에 복귀한다.
한국 시각 8월 2일 오전 8시 7분, 블루제이스는 홈구장인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투수로 류현진을 낙점했다. 류현진에게는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426일 만의 등판이다.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그동안 긴 재활 과정을 거첬다. 지난달 초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에 나서며 복귀 준비를 착실히 밟았다.
네 차례의 경기에 나서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류현진은 가장 최근 등판했던 7월 22일 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팀인 시라큐스 메츠를 상대로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최종 담금질을 마쳤다. 이날 류현진은 85개의 공을 뿌리면서 직구 구속은 최고 90.8마일(약 146.1km)까지 끌어올려 합격점을 받았다.
블루제이스 감독 존 슈나이더는 류현진에 대해 "투구 감각과 제구력이 독보적"이라 평하면서 "원래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놀랍지 않다"며 두터운 신뢰를 드러냈다.
류현진의 맞상대인 오리올스는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다. 7월 31일까지 승률 .61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승률 1위에 오른 상태다. 게다가 오리올스 타선의 핵심 타자들인 오스틴 헤이스와 앤서니 산탄데르는 류현진과 펼친 이전 맞대결에서 각각 홈런 하나씩을 때려낸 이력이 있다.
하지만 이번 경기 류현진이 꼭 불리하다고만 볼 수 없다. 류현진은 오리올스전 통산 9전 5승 1패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 최근 맞대결인 2021년 10월 4일 경기에서도 5이닝 6피안타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를 거둔 바 있다.
벨린저 지킨 컵스, '대어 3루수' 영입하며 올 시즌 계속 달린다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의 다크호스 시카고 컵스가 대어 3루수를 영입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 시각 8월 1일 컵스는 워싱턴 내셔널스와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3루수 하이머 칸델라리오를 영입했다. 칸델라리오는 올 시즌 99경기에 나서는 동안 타율 .258 16홈런 53타점을 기록했다.
컵스는 현재 53승 5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 지구 3위를 달리고 있으며, 지구 선두인 신시내티 레즈와는 네 경기 뒤처져있는 상태다.
실제로 지난 몇 주 전까지만 해도 포스트시즌 진출이 희박하다고 여겨졌기에 지난 7월 한 달 동안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코디 벨린저를 처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다분했던 상황.
하지만 컵스는 최근 연승을 거듭하며 뜻밖의 선전을 이어가자 생각을 바꿔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기로 선회했다.
내셔널스 입장에서는 팀의 최고 타자 중 한 명을 잃었지만 컵스 유망주 랭킹 14위인 내야수 케빈 메이드와 유망주 랭킹 16위를 기록한 좌완 투수 DJ 허츠를 영입하며 출혈을 최소화했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 최고의 3루수를 영입한 컵스가 시즌 막판까지 승률을 끌어올리고 가을 야구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