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일 가디언스 상대 시즌 첫 승 사냥 나선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첫 승 사냥에 나선다.
한국 시각 8월 8일 오전 8시 10분 오하이오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류현진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에 나선다.
류현진은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 상대로 거둔 승리 이후 438일 만에 승리를 노린다. 게다가 단 1개를 남겨둔 메이저리그 통산 900탈삼진 기록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첫 빅리그 등판이었던 지난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류현진은 다소 아쉬운 투구를 이어갔다. 5이닝 동안 홈런 하나를 포함해 9피안타 1볼넷을 내주며 4실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직구 구속이 최고 146.5km에 머무르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장기인 변화구마저 제구가 흔들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구속은 1-2마일 더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다음부터는 꼭 이기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번에 상대하게 된 가디언스가 확실히 오리올스보다 열세인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승리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다.
가디언스는 올 시즌 팀 타율이 .251로 아메리칸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팀 홈런을 84개로 최하위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구단 중 팀 홈런이 100개 이하인 팀은 가디언스가 유일하다.
게다가 가디언스 타선의 핵심인 호세 라미레스는 지난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상대팀 내야수인 팀 앤더슨과 주먹질 난투를 펼친 탓에 징계가 불가피하다.
여기에 팀내 OPS 2위인 1루수 조시 네일러는 부상을 앓고 있으며, 한 방 능력이 있는 슬러거 조시 벨 역시 이달 초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했다.
여러 지표들과 조건들이 류현진의 시즌 첫 승을 위해 맞아떨어지는 모습이다. 과연 다가오는 등판에서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류현진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인절스 6연패...'오타니 사수 작전' 물거품 되나?
LA 에인절스가 6연패에 빠지며 포스트 시즌 진출 확률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한국 시각 8월 7일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시애틀 매리너스에게 3-2로 패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체이스 실세스가 7이닝 2실점 12탈삼진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정작 타선이 침묵하며 홈에서 시리즈 스윕을 당했다.
오타니 쇼헤이 역시 이 날 단타 1개를 기록하며 안타 행진을 다시 이어갔지만, 삼진도 두 번 당하며 타선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로써 에인절스는 올 시즌 56승 57패의 성적으로 승률이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지구 선두인 텍사스 레인저스와는 10.5경기 차로 벌어졌고, 와일드카드 3위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도 일곱 경기 차이가 난다.
아직 정규 시즌이 끝나기 전까지 49경기가 남아 있지만, 여러 통계 업체가 내다보는 에인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벌써 한 자리로 떨어진지 오래다.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오타니를 지키면서 가을 야구에 대한 원대한 꿈을 꿨던 에인절스지만, 최근의 깊은 부진으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과연 다가오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리즈에서 반등에 나설 수 있을지 에인절스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