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불운의 타구 강습'...4이닝 무실점 이후 교체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4이닝 무실점 피칭을 이어가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국 시각 8월 8일, 류현진은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4이닝 무피안타 1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류현진은 보란듯이 경기 초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5이닝 4실점했던 지난 볼티모어 오리올스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
자신의 주무기인 변화구와 직구를 섞어가며 3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를 내보내지 않았다. 특히 2회 말 2아웃에서 가브리엘 아리아스를 상대로 3구 연속 체인지업을 던지며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장면은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4회 말 2아웃을 잡은 상태에서 오스카 곤잘레스를 상대한 오른쪽 무릎에 시속 157.2km의 강한 타구를 맞은 류현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직접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한 후 통증을 호소하며 바닥에 쓰러졌다.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류현진은 5회부터 제이 잭슨에게 공을 넘겼다.
감독인 존 슈나이더의 부축을 받고 내려간 류현진은 5회에도 던지겠다고 강력히 피력했다고 하는 걸로 보아 단순한 타박상일 확률이 큰 상태다. 아직 류현진의 부상 상태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밀한 검사를 통해 최대한 빠르고 무사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조치가 취해질 것이다.
결과적으로 매우 아쉬운 등판이 됐다. 52개의 공을 뿌리며 4이닝까지 무실점 활약을 보여줬지만,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또 부상으로 마운드를 일찍 내려가게 됐다.
경기는 마지막 두 이닝에서 3점을 연달아 뽑아낸 블루제이스가 3-1로 승리했다.
김하성, 아시아 최다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이치로와 나란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아시아 선수 최다 멀티 출루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국 시각 8월 8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김하성은 LA 다저스를 상대로 1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3회 말과 5회 말에 다저스 선발 투수 토니 곤솔린을 상대로 각각 안타를 뽑아내며 멀티 출루에 성공했다. 2007년 이치로 스즈키가 세운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기록에 도달하며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기록하는 동안 김하성은 타율 .442(52타수 23안타) 4홈런 8타점을 보태며 리그에서 가장 인상적인 선수 중 한 명으로 발돋움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뜨거운 활약 덕에 시즌 타율도 .288로 뛰어 올랐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파드리스는 이날 다저스에게 경기를 내줬다. 선발 투수 세스 루고가 막강한 다저스 타선에게 고전하며 3.1이닝 8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지며 13-7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