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류현진, 컵스 상대로 5이닝 무자책 호투...444일 만에 첫 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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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in Cho

최종수정 2023.08.14.17:28기사입력 2023.08.14.17:28

류현진, 컵스 상대로 5이닝 무자책 호투...444일 만에 첫 승 달성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드디어 기다리던 부상 복귀 후 빅리그 첫 승을 거뒀다.

한국 시각 8월 14일 류현진은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피안타 두 개와 볼넷 두 개만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실점 모두 수비 실책이 동반된 비자책점으로 처리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은 4.00에서 2.57로 감소했다.

지난해 5월 27일 LA 에인절스전에서 거둔 승리 이후 444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된 류현진의 통산 메이저리그 성적은 76승 46패 1세이브다. 

게다가 류현진은 36세 4개월 20일의 나이로 이번 승리를 거뒀는데, 이는 지난 2009년 5월 13일 LA 다저스 소속으로 승리를 달성했던 박찬호(35세 10개월 13일)를 뛰어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역대 최고령 선발승 기록이다.

류현류현진Jason Miller

지난 8월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무실점 투구를 펼치다가 4회에 오스카 곤잘레스의 강한 타구에 오른쪽 무릎을 강타 당하며 부득이하게 스태프와 감독의 부축을 받으며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이번 경기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1회 초, 컵스의 선두 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을 삼진으로 잡은 후, 니코 호너에게 볼넷을 내주고 3번 타자인 이안 햅에게 땅볼을 유도했지만,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1사 1,2 루 위기에 몰렸다. 강타자 코디 벨린저를 좌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위기를 넘기는가 했지만, 댄스비 스완슨에게 2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1회에만 무려 31개의 공을 뿌린 류현진은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결국, 5회까지 4이닝 동안 피안타 하나와 볼넷 하나를 추가 내줬을 뿐 특별한 위기 없이 순탄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사실 이날 류현진의 제구는 좋지 못했다. 전체 86구 중 스트라이크는 고작 42구였으며, 볼로 선언된 공은 44구였다. 게다가 기대하던 구속도 아직 올라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자와의 심리 싸움에서 항상 한 수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볼카운트 싸움과 파울 유도로 타자들을 괴롭힌 점이 매우 효과적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타선에서도 달턴 바쇼가 5타점, 휘트 메리필드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각각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류현진을 지원했다. 투타에서 상대를 크게 압도한 블루제이스는 11-4 대승을 거두고 최근 3연패에서 탈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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