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시즌 첫 6이닝 퀄리티스타트...득점 지원 없어 패배 기록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좋은 투구 내용을 이어갔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배를 떠안았다.
한국 시각 9월 13일 류현진은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이 날 류현진은 깔끔하게 1회 초를 처리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첫 두 타자인 마커스 세미언과 코리 시거를 각각 팝 플라이와 내야 땅볼로 손쉽게 잡아낸 후 로비 그로스먼에게 볼넷을 헌납했지만, 4번 타자 미치 가버를 포수 팝 플라이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이러한 안정적인 흐름은 역시 2회 초에도 이어졌다. 선두 타자 요나 하임을 3루수 땅볼로 잡은 후, 네이트 로우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에제키엘 듀란마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3회 초에도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루리하며 좋은 기세를 이어가던 류현진이 흔들린 건 4회다. 시거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노히트 행진이 깨졌고, 곧바로 그로스먼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하며 레인저스에게 선제점을 내줬다. 몸쪽 139km 컷 패스트볼을 구사했지만, 그로스먼이 미리 읽고 있었던 코스의 구종이었다.
피홈런을 내준 류현진은 1사 후 하임에게 중전 안타를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지만, 로우와 듀란을 연달아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5회에는 또 다시 삼자범퇴를 이끌어내며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선두 타자 레오디 타바레스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조나단 오라넬스를 유격수 땅볼, 그리고 세미언을 우익수 뜬공으로 잠아냈다.
부상 복귀 이후 올 시즌 처음 6회에도 등장한 류현진은 선두 타자 시거에게 2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그로스먼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가버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사 1, 3루를 맞으며 고비가 이어졌다.
하임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그 사이 시거가 홈으로 돌아와 점수는 3-0까지 벌어졌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인 로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초 수비 시작과 함께 이미 가르시아에게 마운드를 넘긴 류현진은 올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했고 투구수도 82개로 효율적인 피칭을 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77에서 2.93으로 조금 올랐다.
최고 직구 구속은 145.8km으로 앞선 등판과 비교하면 구위가 확실히 오른 모습이었다. 역시 이 날도 그의 전매특허인 탁월한 로케이션과 변화구 활용이 인상적이었다.
이번 경기 시즌 4승 사냥에 실패한 류현진이지만, 분명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인 맥스 슈어저와의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건 큰 수확이다.
레인저스 선발 마운드를 지킨 슈어저는 이 날 블루제이스 타선을 상대로 6회 말 1사까지 3안타 1볼넷으로 막고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