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스트시즌 엔트리 탈락...블루제이스와 결별 수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팀의 포스트시즌 로스터에 진입하는 데에 실패하면서 시즌 후 결별이 유력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각 10월 4일 블루제이스는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깃 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1차전이 열리기에 앞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 나설 26인 로스터를 발표했다.
투수 12명과 야수 14명으로 꾸려진 이번 로스터에 류현진의 이름은 없었으며, 현지 유력매체인 토론토 선은 이를 두고 "류현진이 블루제이스에서의 마지막 등판을 이미 치른 셈"이라고 평했다.
ESPN 역시 "토미존 수술을 받은 뒤 지난 8월 2일 빅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이 와일드카드 로스터에서 제외됐다"면서 "블루제이스는 이번 시리즈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를 와일드카드 첫 두 경기에 내세우고 3차전이 열린다면 크리스 배싯이나 유세이 기쿠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약 13개월의 긴 재활을 마치고 올 8월 본격적으로 마운드에 돌아온 류현진은 11경기 52이닝을 나서며 3승 3패 3.46 ERA를 기록했다.
복귀 후 꾸준히 5이닝 이상 안정적으로 던지며 좋은 흐름을 타던 류현진이었지만, 시즌 마지막 세 경기에서는 연속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특히, 시즌 마지막 두 경기였던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연전에서 총 7.1이닝 14안타 7실점한 것이 매우 뼈아프게 작용한 듯 보인다.
중요한 것은 블루제이스가 와일드카드를 통과해 디비전 시리즈에 올라도 류현진을 로스터에 합류시킬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이다. 그런 의미에서 류현진이 이번 와일드카드 로스터에 들지 못했다는 점은 존 슈나이더 감독에게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맞이할 향후 더 중요한 순간에도 부름을 받지 못할 공산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2019년 12월 4년 계약으로 블루제이스에 입단한 류현진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며 월드시리즈 이후 FA 시장에 나간다.
한편, 블루제이스는 트윈스와의 와일드카드 첫 경기에서 3-1로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선발 투수 케빈 가우스먼이 1회 투런포, 3회 솔로포를 허용하며 4이닝 3실점했고, 블루제이스 타선은 단 5안타 생산에 그치며 빈공에 시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