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복귀전' 류현진, 복귀전 5이닝 4실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426일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시각 8월 2일 류현진은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 센터에서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선발로 나서 5이닝 9피안타 1볼넷 3탈삼진 4실점했다.
이 날 류현진은 경기 초반부터 긴장감이 역력한 모습을 노출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1회 초부터 애들리 러치맨과 라이언 마운트캐슬에게 연달아 2루타를 얻어 맞고, 앤서니 산탄데르에게 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2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2회 역시 류현진의 위기가 계속 됐다. 선두 타자인 라몬 우리아스에게 좌전 2루타를 맞은 후 라이언 맥케나의 번트, 그리고 러치맨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또 한 점을 허용했다.
다행히 3회부터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선두 산탄데르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오스틴 헤이스를 2루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불씨를 껐다. 여기에 거너 헨더슨을 4구째 직구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를 순조롭게 마무리 한 류현진은 5회에 또 한 차례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러치맨을 땅볼로 잡아냈지만 마운트캐슬에게 중전 안타, 산탄데르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2루에 위기에 놓였다. 여기서 류현진은 침착하게 헤이스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특유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또 다시 마운드에 오른 6회 초, 류현진의 커브가 말을 듣지 않았다. 선두 타자 헨더슨과의 볼 카운트 2-2에서 커브를 던졌지만 공이 너무 가운데로 몰리며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류현진의 복귀전은 이렇게 마감했다.
이 날 류현진은 직구 33개 체인지업 22개 커브 20개 커터 5개를 배합하며 오리올스를 상대했다.
희망적인 점은 그래도 복귀전에 5이닝 투구를 펼치며 그의 강점인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줬다는 점이고 아쉬운 점은 최고 구속이 91마일(146.1km) 밖에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기는 타석에서 장장 16개의 안타를 뽑으며 좋은 기회를 연달아 만들어 낸 오리올스가 13-3으로 승리했다.
첫 승 도전에서 아쉽게 물러난 류현진은 7.20의 평균자책점으로 이번 시즌을 시작했다. 다음 등판은 8월 8일 오전 8시 10분에 열리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