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99승' 레이스,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로 광탈
정규시즌에서 99승을 달성하며 매우 인상적인 페넌트레이스를 치른 탬파베이 레이스가 정작 중요한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패를 거두며 허무하게 탈락했다.
한국 시각 10월 5일, 레이스는 플로리다에 위치한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7-1로 완패했다.
바로 전날인 4일에 펼쳐진 1차전에서도 4-0으로 패하면서 시리즈 전적 2패로 광속탈락했다. 이로써 레이스는 현재 포스트시즌 7연패를 달리게 됐다.
레이스는 이날 선발 투수인 잭 에프린이 5이닝 4실점하고 다음 중간 계투로 5회를 책임진 콜린 포세가 2실점을 내주면서 경기 중반부터 크게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타선에서는 여덟 개의 안타를 생산하긴 했지만, 득점권 찬스에서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며 연거푸 침묵했다.
한편, 레인저스는 선발로 나선 네이선 이발디가 1회 위험한 순간을 맞긴 했지만, 무사히 무실점으로 넘겼다. 그 이후부터는 6회까지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를 펼치며 6.2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이번 와일드카드 시리즈 두 경기에서 총 11득점을 생산한 레인저스 타선은 험난한 원정에서도 팀에 2승을 가져온 일등공신이다. 상위 타선의 마커스 세미엔과 코리 시거가 각각 1득점 1타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으며, 4번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솔로 홈런과 하위 타순의 조쉬 영의 3안타 2득점이 더해지며 모든 타자들의 고른 활약이 빛났다.
레인저스는 레이스를 누르면서 2011년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승리를 거뒀다. 디비전 시리즈 상대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최고 승률을 보유한 볼티모어 오리올스다.
트윈스, 블루제이스 두 번 연속 제압하며 디비전 시리즈 진출
미네소타 트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2연승을 달성하며 순조롭게 다음 라운드인 디비전 시리즈로 진출했다.
한국 시각 10월 5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타깃 필드에서 열린 블루제이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트윈스가 팽팽한 투수전에서 근소한 2-0 승리를 거뒀다.
선발 투수로 나선 소니 그레이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으며, 그 뒤로 나선 다섯 명의 투수 역시 무실점으로 블루제이스 타선을 틀어막으면서 영봉승을 만들었다. 타석에서는 호르헤 폴랑코와 카를로스 코레아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트윈스의 다음 상대는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우승을 차지한 휴스턴 애스트로스다.
한편, 지난 1차전에서 패하며 벼랑 끝에 몰린 블루제이스는 이날 선발 투수 호세 베리오스가 3이닝 만에 조기강판하는 초강수를 뒀는데, 바통을 이어받은 유세이 기쿠치가 곧바로 실점하며 리드를 빼앗겼다.
마운드 총력전을 벌이며 최소 실점으로 버텼지만, 정작 타선에서의 침묵이 이어지며 허무한 패배를 당하고 탈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