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2연승' 레이저스, ALCS 눈앞... 오리올스는 벼랑 끝 위기
텍사스 레인저스가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가져가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 시각 10월 9일, 레인저스는 볼티모어에 위치한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 2차전에서 오리올스를 11-8로 제압했다.
레인저스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는 4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을 헌납하며 빠르게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코디 브래드포드가 3.2이닝 무실점 투구로 펼치며 승기를 레인저스 쪽으로 끌고 왔다. 비록 마무리 투수 호세 르클럭이 솔로 홈런을 맞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침착하게 잡으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한편, 타석에서는 홈런 하나를 포함한 11개의 안타를 터뜨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뽐낸 레인저스 타자들이다. 특히 3회 초, 만루홈런을 쏘아 올린 미치 카버는 이날 6타수 2안타 1홈런 5타점 2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번 디비전 시리즈 시작에 앞서 많은 전문가들은 레인저스가 원정에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지만, 실상 강력한 타선의 힘으로 두 경기 전부 잡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 확률을 크게 높이는 데에 성공했다.
오리올스의 경우, 빠른 공을 가진 그레이슨 로드리게즈를 선발로 내세웠지만, 레인저스의 막강한 타선에 두들겨 맞으며 1.2이닝 만에 5실점한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리올스는 그 후 무려 일곱 명의 투수를 동원하며 최대한의 피해를 줄여보자 했지만, 이들 가운데 네 명이 총 6실점을 허용하며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다.
비록 홈에서 2연패를 당하며 5전 3선승제인 디비전 시리즈에서 벌써 탈락의 위기에 처한 오리올스지만, 다행인 점은 타선의 힘이 살아있다는 점이다. 이번 경기 오리올스 타선은 홈런 두 개 포함 14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주전 유격수 거너 헨더슨이 4타수 2안타 1홈런 3득점 1타점 1볼넷, 외야수 애런 힉스가 5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5타점으로 오리올스 추격의 불씨를 크게 틔웠다.
중요한 점은 다음 3차전부터는 레인저스의 홈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펼쳐진다는 점이다. 한국 시각으로는 10월 11일 오전 9시 3분에 경기가 시작된다.
오리올스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세 경기 전부 승리해야 한다. 분명 다가오는 원정 두 경기에서 어떻게든 반등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겠지만, 7년 만에 진출한 포스트시즌 무대를 허무하게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