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의 필리스, 이틀 연속 3홈런 때려내며 다이아몬드백스 제압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두 경기 연속 세 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압했다.
한국 시각 10월 18일, 필리스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2차전에서 10-0 대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필리스는 이틀 연속 다이아몬드백스를 제압함과 동시에 이번 포스트시즌 파죽의 6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1차전 1회부터 홈런 두 방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던 필리스는 이날 역시 홈런으로 기세를 제압했다. 이날 선제 홈런의 주인공은 트레이 터너로, 1회 말 1사 0-1 볼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투수 메릴 켈리의 컷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겨버렸다.
3회 말에는 지난 1차전에서도 홈런을 기록한 카일 슈와버가 또 하나의 큰 아치를 그렸다. 2사에서 켈리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솔로포를 만들어내며 점수를 2-0으로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이 완전히 넘어간 순간은 6회 말이었다. 2-0 리드를 지키고 있던 필리스는 해당 이닝에 슈와버의 솔로 홈런이 또 다시 터지며 득점 하나를 더했다.
이어 브라이슨 스탓의 안타와 도루 이후 2사 2, 3루에서 JT 리얼무토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여기에 닉 카스테야노스가 고의 4구로 출루한 뒤 브랜든 마쉬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가 순식간에 6-0이 됐다.
7회에도 알렉 봄의 2타점 2루타와 리얼무토의 1타점 적시타, 카스테야노스의 희생플라이가 연이어 나오며 4득점을 추가했다.
10-0의 리드를 안은 필리스는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 애런 놀라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제프 호프먼과 맷 스트람, 오리온 커커링이 각각 1이닝씩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필리스에게 가장 큰 소득은 필승불펜조에게 휴식을 주면서도 승리를 가져갔다는 점이다.
한편, 다이아몬드백스에게는 악몽과도 같은 날이었다. 선발로 나선 메릴 켈리는 5.2이닝 3피안타 3볼넷 4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으며, 그 이후 마운드에 오른 조 맨티플리와 라인 넬슨 등의 불펜 투수들도 대량 실점을 허용했다.
타석에서는 케텔 마르테가 4타수 2안타로 활약했지만,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중견수 코빈 캐롤이 이번 시리즈 총 7타수 1안타로 부진하면서 팀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고 있다.
양 팀은 이제 무대를 바꿔 애리조나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10월 20일 오전 6시 7분에 시리즈 3차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