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 브레이브스 꺾고 NLCS 진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를 제압하고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2년 연속 진출했다.
한국 시각 10월 13일, 필리스는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치른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브레이브스를 3-1로 이겼다.
필리스 선발 투수 레인저 수아레즈가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이후 다섯 명의 불펜 투수가 연달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브레이브스 타선은 1점으로 막아낸 공이 컸다.
게다가 타석에서는 주전 3루수 닉 카스테야노스가 3타수 2홈런 포함 3안타 2득점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3차전에도 대포 두 방을 터뜨린 카스테야노스는 이날 4회 말과 6회 말에 각각 솔로 홈런을 한 방씩 쏘아올리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멀티 홈런을 기록한 타자가 됐다.
강적 브레이브스를 꺾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 필리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맞붙는다. 1차전은 10월 17일 오전 9시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다.
한편, 브레이브스는 기대하던 타선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이번 시리즈에서 허무하게 탈락하게 됐다.
선발 투수 스펜서 스트라이더는 이날 피홈런 세 개를 내주긴 했지만, 5.2이닝 동안 3점으로 틀어막으며 제 역할을 어느 정도 했다. 다만 타선에서 단 5안타에 그치며 정규 시즌에 그렇게 무시무시하던 화력을 끌어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1홈런 포함 2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한 3루수 오스틴 라일리를 제외한 브레이브스의 중심 타선은 이번 시리즈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올 정규 시즌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상 수상이 유력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으며, 올 정규 시즌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많은 54홈런을 때려낸 맷 올슨도 단타 하나를 제외하고는 팬들이 기대하는 장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브레이브스는 올 시즌 양대 리그를 통틀어 최다승(104승)을 거두며 이번 월드시리즈를 제패할 가장 유력한 팀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했지만, 2년 연속 필리스에게 디비전 시리즈에서 전적 1승 3패로 덜미를 잡히게 됐다.
브레이브스의 조기 퇴장으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LA 다저스까지 올해 100승 이상을 거두고 디비전 시리즈에 직행한 세 팀 모두 일찍 탈락하는 이변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