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멀티히트 및 3출루 활약...2년 연속 50타점 달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또 한 번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한국 시각 8월 30일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부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김하성은 1번 타자 겸 2루수로 출전하며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투수 잭 톰슨의 2구째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진 후안 소토의 번트 안타와 포수 송구 실책으로 단숨에 3루까지 진루한 김하성은 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득점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3회 초에는 3루수 땅볼로 아쉽게 물러났지만, 팀이 3-1로 앞선 4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는 6구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으며 출루했다.
6회 초, 네 번째로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1사 2루 찬스에서 상대 투수 케이시 로렌스를 상대로 또 한 번 끈질긴 8구 승부 끝에 빗맞은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파드리스가 4-3 리드를 안고 있던 8회 초 1사 1, 3루 상황에서 김하성은 로렌스의 초구를 때려 좌측 깊은 희생 플라이를 때려내며 3루 주자 호세 아소카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타점을 기록한 김하성은 지난 시즌(59타점)에 이어 2년 연속으로 50타점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이 기록한 추가점으로 파드리스는 리드를 5-3으로 늘렸지만, 8회 말 상대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연장 승부치기에 돌입한 양 팀은 10회 말 1사 1, 3루 상황에 대타로 등장한 토미 에드먼이 파드리스 마무리 조쉬 헤이더를 상대로 왼쪽 담장 앞에 떨어지는 결승타를 때려내며 카디널스가 6-5 승리를 달성했다.
'막판 기적' 노리던 에인절스, 오타니·트라웃 부상으로 백기 선언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던 LA 에인절스가 선수단 정리에 들어가며 사실상 백기를 선언했다.
한국 시각 8월 30일, ESPN 기자 제프 파산의 말에 의하면 에인절스가 선발 투수 루카스 지올리토, 불펜 투수 맷 무어와 레이날도 로페즈, 외야수 헌터 렌프로와 랜달 그리척을 웨이버 공시했다.
현재 에인절스는 63승 70패의 성적으로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4위에 자리하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이미 12.5경기까지 벌어져 적신호가 커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타니 쇼헤이가 최근 팔꿈치 부상으로 올해 더 이상 마운드에는 설 수 없게 됐으며, 강타자 마이크 트라웃 역시 손목 부상이 재발했다. 팀내 최고의 스타 두 명이 한꺼번에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가을 야구에 대한 에인절스의 꿈은 더 희박해졌다.
결국 에인절스는 다섯 명의 선수를 웨이버 공시하며 선수단 사이즈 줄이기에 들어갔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을 포기한다는 움직임을 취한 것이다. 결국 지올리토, 로페즈, 그리척은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에인절스에 합류했지만, 한 달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