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8경기 연속 멀티 출루 이후 4회 부상으로 교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8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갔지만 어깨 부상으로 교체됐다.
한국 시각 7월 31일,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1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5-3 승리에 일조했다.
이 날 승리로 파드리스는 3연승을 달성하면서 승률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김하성의 부상 탓에 끝끝내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김하성은 1회 선두 타자로 나서 레인저스 선발 투수 코디 브래드포드와의 풀카운트 승부 끝에 몸쪽 볼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곧바로 2루를 훔치며 시즌 21호 도루를 기록한 김하성은 단 하나의 도루만 더 추가하면 단일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그 최다 도루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됐다.
3회 말에는 브래드포드를 상대로 유격수 방면 깊숙한 타구를 만들었고, 빠르게 1루로 전력질주하면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이로써 여섯 경기 연속 안타이자 8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어진 파드리스의 공격에서 후안 소토의 볼넷과 매니 마차도의 우전 안타로 3루에 도달한 김하성이 잰더 보가츠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타구 때 홈으로 쇄도하다가 레인저스 포수 샘 허프와 강한 충돌이 일어났다.
충돌 후 김하성은 다시 한번 홈플레이트에 손을 대며 득점을 기록했지만, 오른쪽 어깨에 강한 고통을 느끼며 감싸 쥐었다.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클럽하우스로 들어간 김하성은 곧바로 교체되며 경기에서 빠졌다.
다행히 팀에서는 경기 후 김하성의 부상 상태를 데이-투-데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에, 8월 1일 이어지는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 전 그의 컨디션을 보고 경기에 투입할지 결정할 수 있다.
1번 타자로 기용되기 시작한 7월 한 달 동안 김하성은 타율 .341 출루율 .451 장타율 .553을 기록하며 무려 1.004에 이르는 OPS를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정상급 활약을 보인 김하성이 만일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된다면 승률을 빨리 끌어올려야 하는 파드리스 입장에서는 매우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