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런 저지, 홈런 세 방으로 양키스 '9연패' 탈출 이끌어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애런 저지가 한 경기 세 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팀을 깊은 연패 속에서 건져냈다.
한국 시간 8월 24일, 저지는 뉴욕에 위치한 양키 스타디움에서 워싱턴 내셔널스를 상대로 2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무시무시한 타격을 선보이며 팀을 9-1 승리로 이끌었다.
저지는 이 날 1회 말, 내셔널스 선발 투수 맥켄지 고어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시동을 걸었다.
이어 2-0으로 앞선 2회 말 1사 만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저지는 또 다시 고어에게 같은 코스의 타구를 가운데 담장 밖으로 넘기고 그랜드슬램을 때렸다. 연타석 홈런이자 시즌 26호로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이것으로 저지는 끝나지 않았다. 팀이 7-0으로 앞선 7회 말, 호세 페레에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또 한 번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저지는 신인으로 52홈런을 때린 2017년과 62홈런으로 MVP를 석권한 지난해에도 달성하지 못한 한 경기 3홈런을 이 날 달성했다.
총 4타수 3안타(3홈런) 6타점 3득점이하는 무시무시한 성적을 기록한 저지의 활약으로 양키스는 9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저지는 이 날 활약으로 시즌 72경기 타율 .279 27홈런 54타점 55득점 70안타 OPS 1.051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세 개만 더 추가한다면 세 시즌 연속 30홈런 고지에 도달하게 된다.
오타니, 충격적인 '부상 강판'...44호 홈런 쳤지만 팀은 완패
LA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조기 강판되면서 에인절스 팬들을 충격에 빠트렸다.
한국 시각 8월 24일 오타니는 에너하임에 위치한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 시리즈 더블헤더 1차전에서 2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등판했지만, 2회 투구 도중 몸에 이상을 느끼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오타니는 이 날 선발 투수로 나선 1회 초, 레즈 타선을 상대로 깔끔한 삼자범퇴로 잠재우고 1회 말 타석에 들어서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에인절스에게 리드를 안겼다.
이번 홈런으로 오타니는 시즌 44호 홈런을 기록하며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맷 올슨(43홈런)을 제치고 리그 홈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회 초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선두 타자 스펜서 스티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다음 타자인 조이 보토를 뜬공으로 잘 잡아냈지만, 6번 타자인 크리스티안 엔카나시온-스트랜드를 맞아 5구까지 던진 상태에서 더그아웃에 신호를 보냈다.
구단 코칭스태프와 트레이너가 함께 마운드를 방문해 오타니의 상태를 확인했고, 결국 오타니는 이 날 공 26구를 뿌린 채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오타니가 이탈한 에인절스는 결국 레즈에게 9-4 패배를 당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타니가 겪고 있는 증세는 팔 피로인 것으로 들어났다. 지난 8월 4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도 손가락 경련 증세로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고, 최근 8월 17일에는 오른팔에 피로감을 호소하며 예정됐던 텍사스 레인저스전 등판을 아예 취소하기도 했다. 결국 오타니의 부상 징후는 이미 감지된 상태였다.
갑작스러운 오타니의 부상은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며 시즌 막판 스퍼트에 도전해야 하는 에인절스에게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