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뉴스] 시시해진 양대리그 MVP 레이스...저지와 오타니 동반 최우수 선수 등극 확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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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gmin Cho

최종수정 2024.09.11.09:56기사입력 2024.09.11.09:56

시시해진 양대 리그 MVP 레이스...저지와 오타니 동반 최우수 선수 등극 확정적

어느새 2024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의 끝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많은 관심을 모았던 양대 리그 MVP 레이스의 주인공이 거의 확정적인 분위기다.

먼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뉴욕 양키스의 거포 외야수 애런 저지의 최우수선수상 수상이 확실시되고 있다. 한국 시각 9월 10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된 올 시즌 MVP 모의 투표 결과에서 저지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1위를 차지했다. 종 37명의 전문가가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저지는 무려 31장의 1위 표를 얻었다.

물론 저지의 최근 경기력이나 활약은 기대 이하다. 저지는 올 시즌 51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양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기록하고 있지만, 지난 13경기에서 연속으로 홈런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올 시즌 저지의 성적은 그 누구도 흠잡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다.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322 51홈런 126타점 110득점을 기록했으며, OPS 역시 무려 1.150을 마크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MVP 레이스에서 유일하게 저지와 견줄 수 있는 선수로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젊은 스타 유격수 바비 윗 주니어가 거론되고 있지만, 분명 저지가 올린 지표에 비하면 열세인 것은 사실이다. 올 시즌 빅리그 3년 차를 맞은 윗 주니어는 현재 타율 .335 30홈런 98타점 119득점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여섯 경기 가운데 다섯 경기에서 안타를 적립한 바 있다. 이번 모의 투표에서는 저지가 받지 못한 여섯 장의 1위 표를 전부 가져갔다.

오타니 쇼헤이오타니 쇼헤이Rob Tringali

내셔널리그 MVP 레이스 역시 윤곽이 상당히 많이 드러난 상태다. LA 다저스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 모의 투표에서 총 28장의 1위 표를 받으며 저지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압도적인 기세로 1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 마운드에 서는 것을 포기하고 타석에서만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는 현재 46홈런 47도루를 기록하며 단일 시즌 50-50에 매우 근접한 상태다. 엄청난 기대에도 불구하고 이를 상회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가 과연 메이저리그 역사상 지명타자의 신분으로 첫 내셔널리그 MVP에 오를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타니와 내셔널리그 최우수 선수 자리를 놓고 유일하게 경쟁 중인 선수는 뉴욕 메츠의 슈퍼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다. 현재 메츠의 와일드카드 3위를 이끄는 베테랑 타자로서, 경기당 승리 기여도(FWAR)에서 오타니를 앞서고 있다. 이는 지명타자로만 나서는 오타니에 비해 수비에서의 기여도가 합산됐기 때문이다. 

린도어는 올 시즌 타율 .269 30홈런 84타점 100득점 27도루로 오타니에 비해 타격에서는 처지지만, 이번 모의 투표에서 오타니가 놓친 아홉 장의 1위 표를 전부 흡수하며 그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정규시즌이 막을 내리기까지 20경기가량 남은 지금, 과연 모의 투표에서의 결과대로 저지와 오타니가 이변 없이 리그 MVP를 수상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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